[커버스토리] 각국 국채 신용도 평가 정치에도 큰 영향

홈 > 뉴스 > 커버스토리 > 2012년

각국 국채 신용도 평가 정치에도 큰 영향

[Coverstory]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0.1%- ⑦ 독일 ‘뮌헨 리 자산운용’ 자산관리팀장 라이너 바크

[22호] 2012년 02월 01일 (수)

슈피겔 기자단

economyinsight@hani.co.kr

일반인은 잘 모르지만 경제에 큰 영향력… 정치인보다 언제나 한두 발짝 앞서려 노력 독일의 ‘뮌헨 리 자산운용’ 자산관리팀장인 라이너 바크는 자신들의 펀드에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하지만 시장에서 손실을 보기도 하는 그는, 최소 수익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등이 2008년 10월12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엘리제궁에서 금융위기에 대한 긴급 정상회담을 가진 뒤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뉴시스 신화. 2011년 11월24일 금요일, 유로 정상회담 15일 전 뮌헨, MEAG 본사(채권시장) 독일 ‘뮌헨 리 자산운용’(MEAG)의 자산관리팀장으로 일하는 라이너 바크는 전날 공항에서 바로 사무실로 갔다.중국 베이징에서부터 독일 뮌헨까지 11시간 비행거리의 긴 여행을 했음에도 그는 금방 면도를 한 혈색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의 몸은 아직 중국 시간에 맞춰져 있다.그러나 그는 즉시 전자우편을 확인하고 뉴스를 읽는다. MEAG는 뮌헨의 금융가 오스카폰밀러링에 본사를 두고 있다.바이에른 란데스방크와 지멘스 본사를 직접적인 이웃으로 두고 있는, 1950년대에 건설된 기능적인 건물이다.거리 쪽에는 노랑색에서 붉은색까지 변화하는 빛나는 평면으로 된 예술작품이 부착돼 있다.멀리서 보면 건물의 지하실에 불이 난 것처럼 보인다.MEAG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하지만 1천만 명 이상 독일인들의 미래가 이 건물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려 있다.MEAG는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보험회사, 뮌헨 레(Munich Re)와 에르고(Ergo)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에르고를 비롯한 보험회사에서 생명보험이나 의료보험, 사고보험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라이너 바크와 그의 부하 36명의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이날 내린 결정에 영향받지 않을 수 없다. 라이너 바크는 보수적이고 견고한 것 말고는 특별히 드러나 보이는 특징이 없는 사람이다.그는 한때 고고학자가 되려 했다.하지만 36명의 부서원을 거느린 그는 현재 전세계 채권시장의 주역 중 한 사람이다.MEAG가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의 국채를 매입할 정도로 이 나라들이 신용도가 있는지 판단하는 사람인...

비공개 기사 전문은 종이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