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금융시장, 80년대 이후 거대 생명력 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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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80년대 이후 거대 생명력 지녀

[Coverstory]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0.1%- ② 도이체자산운용 펀드관리자 토마스 쉬슬러

[22호] 2012년 02월 01일 (수)

슈피겔 기자단

economyinsight@hani.co.kr

200조달러 금융관리자산 세계 총생산의 3배… ‘실물보다 고수익’ 자금 계속 몰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자산운용(DWS)에서 펀드를 관리하는 토마스 쉬슬러는 3개의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도이체방크의 자회사 DWS는 운용 금액이 2500억유로에 달해 세계시장에서 10대 공급자 중 하나로 꼽힌다. 2011년 11월21일 월요일, 유로 정상회담 18일 전 중국 베이징, 금융가의 오피스 빌딩(채권시장) 독일 ‘뮌헨 리 자산운용’(MEAG)의 자산관리팀장 라이너 바크(51)가 근무하는 곳은 뮌헨의 금융가다.그는 원래 수십 개의 보험회사를 위해 국채시장에서 거래하는 일을 한다.하지만 이날은 중국 베이징에서 강연을 하고 있었다.MEAG의 사업 파트너인 중국의 자산관리사 25명은 도대체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채권시장이 왜 광란하는지 그에게 설명을 들으려 했다. 광란의 채권시장은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를 쫓아내고,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와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를 실각시켰다.정치가들이 자국의 재정을 구하기 위해 모일 때면 언제나 나쁜 놈은 채권시장이었다.정치가들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매번 채권시장과 관련해 ‘의심을 품고 있다’ ‘신용하지 않는다’ ‘진정되지 않는다’ ‘아시아로 도피한다’ ‘유럽에서 탈출한다’고 말하고 있다.채권시장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인이었다. 라이너 바크는 독일보험회사 에르고(Ergo)와 세계 최대 재보험 회사인 뮌헨 리(Munich Re) 보험그룹의 자산운용을 맡고 있는 MEAG의 채권시장 부서 책임자다.그가 움직이는 포트폴리오 규모는 1700억유로에 달한다.그는 본드, 즉 국채 전문가이다. 국가는 대형 투자자들에게 채권, 즉 이자가 붙는 채무 문서를 팔아 국가재정에 필요한 금액을 조달한다.이 채권에 붙는 이자율로 한 국가의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다.이자가 높을수록 상황은 나쁘다.라이너 바크는 현재 상황이 아주 나쁘기 때문에 베이징에 와 있는 것이기도 하다.그리스 국채가 할인된 이후 채권시장에서 안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이너 바크는 “현재의 위기는 자체적 역동성마저 생긴 상황입니다”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그 자리에서 바크는 더 이상 독일인이 아니라 유럽인이었다.중국의 자산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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