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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비축·독자 개발 총력전
[COVER STORY] 미국의 화웨이 봉쇄- ② 얼마나 버틸까
[112호] 2019년 08월 01일 (목) 장얼츠 등 economyinsight@hani.co.kr
장얼츠 張而馳 친민 覃敏 취후이 屈慧 <차이신주간> 기자 
 
   
▲ 2019년 5월29일 화웨이 고위간부들이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웨이 봉쇄에 나선 미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REUTERS
미국 정부 태도는 예측하기 어렵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비축한 재고와 ‘예비 타이어’(플랜 B)에 기댈 수밖에 없다. 화웨이의 2018년 재무제표를 보면 사업이 3개 부문으로 나뉜다. 핵심인 통신장비 사업부문이 매출의 40.77%, 스마트폰을 포함한 소비자 사업부문이 48.37%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화웨이클라우드가 중심인 기업 사업부문이다. 
 
화웨이의 미국 시장 비중은 미미하지만, 미국산 부품 공급이 끊기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핵심 반도체칩과 부품, 소프트웨어 설계 도구, 제조 단계의 생산 장비에서 가장 먼저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와 구글 응용서비스가 중단되면 시스템 전체에 영향받을 것이다.
 
런정페이 최고경영자는 “실적이 가장 좋을 때도 극단적 상황을 가정했기 때문에 낙관적 태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사업을 탄력적으로 축소하고 부차적 사업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꾸원쥔 IC와이즈(Wise) 수석분석가는 “ZTE 사건 이후 화웨이는 대체 가능한 중국산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았고 중국 반도체기업과 접촉했다. 스타트업도 화웨이와 제품 설계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산 부품의 성능은 미국산보다 4~5년 이상 뒤처졌고 중저급에 속한다. 화웨이가 이런 부품을 채택하면 최종 제품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화웨이 스마트폰과 기지국 장비에 폭넓게 쓰이는 반도체 제품을 조달하기 쉽지 않다. 중국 업체의 생산능력으로는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고 외국에서 원자재 등을 사들여야 한다. 5월16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미국 이외 시장에서 부품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다른 공급업체를 찾는다고 해도 제품을 다시 설계해야 하므로 순조로운 전환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12월1일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가 캐나다 밴쿠버공항에서 억류된 뒤, 통신과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물량 비축을 강화할 것을 직감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입업체 관계자는 2018년 이후 디램 시장에선 공급과잉이 심각했고 많은 제품이 팔리지 않았지만 화웨이가 대량 매입에 나섰고, 2019년 1월에도 외국산 디램을 대량으로 사들였다고 전했다. 

   
▲ 2019년 5월 화웨이 본사에 전시된 반도체 자회사 하이쓰의 Hi1710 BMC칩. 화웨이는 미국의 수출규제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핵심 부품과 소재를 개발해왔다. REUTERS
화웨이의 긴급 대비
화웨이 위탁생산업체 책임자는 2월께 화웨이가 재고 비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화웨이는 특히 미국산 자재를 사도록 명시했고, 스마트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완성된 제품을 세계 각 지역에 보내도록 했다. 화웨이 또한 재고를 비축했다. 일본 전자부품 제조업체 무라타도 화웨이의 대량 주문을 받아 화웨이 제품의 생산 기한을 앞당겼고, 다른 고객사에 앞서 화웨이 제품을 우선적으로 생산했다. 
 
런정페이에 따르면, 화웨이 직원들은 제품 공급 중단을 막기 위해 2월5일 춘절 연휴부터 5월1일 노동절 연휴까지 계속 야근했다. 춘절 연휴에는 경비·청소·식당 직원 5천 명도 일하고, 두 배 넘는 월급을 받았다. 회사는 식재료 구매를 두 배로 늘리고, 일부 직원에게 추가 근무 수당을 줬다. 많은 직원이 춘절에도 집에 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분투했다. 
 
화웨이가 비축한 부품으로 생산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는 업계 관측이 엇갈린다. 재무제표를 보면 2018년 12월 화웨이의 원자재 가치는 354억48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86.5% 늘었다. 반면 그해 매출은 19.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궈핑 당시 화웨이 순환 회장은 실적 발표회에서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화웨이가 1년 이상 쓸 부품을 비축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분야 투자자는 외국 제조사도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다며 몇 년에 걸쳐 필요한 제품을 한 번에 생산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화웨이 위탁제조업체 책임자는 비축 부품의 중요성에 따라 등급을 나눴다고 밝혔다.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 없는 제품은 1~2년 또는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충분히 확보한다. 일부 대체 가능한 제품은 6개월~2년 치,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은 소량 구매를 요구했다. 화웨이 단말부문 직원은 가장 중요한 부품은 비축 물량으로 1~2년 버틸 수 있지만 제품별로 차이가 크다고 했다.
 
화웨이는 다양한 방법으로 애초 계획, 특히 생산자재 계획에 맹점은 없는지 거듭 확인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판매담당자는 화웨이가 최근 4차, 5차 공급사까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이들 공급사가 미국 기업과 하는 업무협력이 미국 수출제한 조처의 영향을 받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이퉁(海通)증권 통신사업팀은 화웨이가 대량으로 물량을 비축했기에 단기 영향은 극복할 수 있겠지만, 수출제한이 1년을 넘기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공급망의 구축 상황을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고 안 ‘예비 타이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는 ‘2012년 노아의 방주 실험실’ 전문가 좌담회에서 화웨이가 전략적 차원에서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고급형 메모리칩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이 우리 식량을 끊어버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정말 식량 공급을 끊어버리면 우리도 예비 시스템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분야 투자자는 아직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화웨이의 ‘예비 타이어’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반도체칩이 실험실 단계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해도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반도체산업에서 중국과 미국 격차는 크다. 반도체 소자 FPGA와 첨단 RF칩 등에서 3~5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쯔광궈웨이(紫光國微)가 생산한 FPGA칩은 미국 자일링스나 인텔 제품과 비교해 5~10년 격차가 있다. 지금까지 차이를 좁혀 추월하는 데는 익숙해졌지만, 연구개발 기간을 건너뛸 제품도 많다.”
 
화웨이의 경험도 이 사실을 입증한다. 2004년 10월 설립한 반도체 자회사 하이쓰(海思)는 직원 7천여 명이 있고, 화웨이를 위한 ‘예비 타이어’를 만들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현재 화웨이는 스마트폰, 서버, 카메라, 셋톱박스, TV 디코더, 5G 베이스밴드 통신, 인공지능 등 여러 분야에 쓰이는 반도체칩 200여 종을 공급할 수 있다. 화웨이 고급형 스마트폰에 오랫동안 쓰인 스마트폰 프로세서 ‘치린(麒麟) 시리즈’는 몇 차례 개선해 퀄컴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반면 ARM 아키텍처에 기반을 둔 서버용 프로세서 ‘쿤펑(鯤鵬) 920’은 2019년 1월 처음 출시됐는데, 생태계와 성숙도 면에서 인텔 제품에 뒤떨어진다.   
 
하이쓰의 ‘금고’에 얼마나 많은 예비 타이어를 숨겼는지는 알 수 없다. 2012년 런정페이는 개발한 반도체칩을 몇십 년 동안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전략적 구멍이 생기면 수백억이 아니라 수천억달러 손실이 생길 것”이라며 “오늘날 상당한 부를 쌓긴 했지만 다른 사람이 보급로를 막으면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런정페이는 5월21일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예비 타이어 계획은 “보고받을 때마다 그 내용이 종이 몇 장을 가득 채웠고, 너무 많은 자금을 투입해 파악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 2019년 6월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열린 패널 토론에서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오른쪽 둘째)가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창립자 등과 이야기하고 있다. REUTERS
소프트웨어가 더 고민
업계에서 하드웨어와 반도체칩보다 더 우려하는 것은 소프트웨어다. 많은 분석가가 반도체칩 설계에 필요한 자동화 설계 도구 EDA를 거론한다. 규모가 크지 않은 이 분야를 현재 케이던스, 시놉시스, 멘토그래픽스가 과점하고 있다. 케이던스와 시놉시스의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멘토그래픽스 본사는 오리건주에 있다. 
 
하이쓰를 비롯한 반도체 설계업체는 EDA 도구로 설계도를 제작하고 TSMC 등 위탁생산업체에 전달해 제품을 만든다. 중국은 미국 독점을 깨기 위해 EDA 기업을 육성했다. 2009년 설립된 베이징화다주톈(華大九天)이 대표 기업이다. 위탁생산업체의 최신 공정에 맞춰 인증을 받고 설계와 최종 양산 제품의 일치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아직 중국 기업의 기술로 대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연간 사용료를 내고 EDA 도구를 쓴다. 화웨이는 정해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더 사용할 수 없을지 모른다. 수이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사장은 “서구 제조업체는 산업사슬 최정상에 있다”며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이 화웨이와 협력할 수 없게 되면 반도체칩 설계와 시뮬레이션에 직접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EDA 도구 사용 기한은 알려지지 않았다. 너무 명확한 문제여서 화웨이가 이미 대응책을 마련했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예상한다.
 
5월21일 하이쓰는 대규모 채용공고를 했다. RF칩, 아날로그 집적회로, GPU 등 화웨이 약점으로 간주된 분야가 포함됐다. 
 
꾸원쥔 IC와이즈 수석분석가는 화웨이 상황을 낙관했다. “화웨이는 각 분야 예비 타이어의 설계를 오래전에 마쳤고, 지금 대규모 인력 채용은 제품화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서일 것이다.” 허팅보 하이쓰 사장은 내부 편지를 통해, 화웨이의 모든 신제품이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독립하는 방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자 운영체제 개발
이번 화웨이와 미국 정부의 전쟁으로 미국 기업이 가장 난처하게 됐다. 수출제한으로 이 기업들은 대형 고객사를 잃고, 공급 중단으로 중국 국민의 반감을 불러올 수 있다. 런정페이는 미국 법률을 준수한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을 비난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비난 대상은 미국 정치인이라고 했다. “지금도 미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와 수출허가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 기업이 우리와 함께 숨 쉬고 같은 운명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런정페이는 중국 국민이 화웨이 제품을 정치와 연계하길 원치 않았다. 그는 “포퓰리즘을 이용하는 것은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며 “중국은 앞으로 개방을 향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수출제한령 발표부터 실시 전까지 많은 외국 기업이 야근을 불사하며 화웨이가 주문한 제품 출고와 통관을 진행했다. 5월20일 미 상무부가 90일 기한 임시면허를 발급하자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성명을 발표해 미국 정부가 반도체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국가안보와 반도체산업의 경제적 안보를 보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글러스 풀러 홍콩성시대학 부교수는 미국이 발급한 임시면허는 단 2건이라며, 다른 하나는 2016년 3월 ZTE가 면허기간 미국 제품을 다시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에 발급한 임시면허가 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두도록 미국 과학기술계가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6년과는 상황이 달라 수출제한이 지속되면 하나의 세계에서 두 시스템이 공존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월21일 구글이 화웨이에 최신 안드로이드 시스템 제공을 중단한 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의 위챗 대화가 인터넷에 퍼졌다. 대화에 참여한 팡싱둥 차이나랩스 창업자도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 위청둥은 화웨이가 개발한 운영체제가 이르면 2019년 가을, 늦어도 2020년 봄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기술을 겨냥한 이 운영체제는 스마트폰, PC, 태블릿, TV, 자동차, 웨어러블디바이스 등 다양한 하드웨어를 통합하고 모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과 호환된다. 우리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계속 이용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
 
화웨이가 개발한 운영체제의 이름은 ‘훙멍’(鴻蒙)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국가지식산권국 상표국 홈페이지에는 화웨이가 2018년 8월 화웨이훙멍이란 상표를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쓸 수 있도록 신청한 것으로 나온다.
 
화웨이가 이 운영체제를 적용하고 안드로이드 앱과 호환한다면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더욱 분산되는 결과를 낳는다. 구글로서는 좋은 일이 아니다. 지금도 시장에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있다. 리눅스 오픈소스 아키텍처 기반으로 무료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구글 검색과 지도, 지메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구글의 사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수이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사장은 중국, 러시아, 동유럽에서 이런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에는 각자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업체가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약 3분의 1이 구글 앱을 선탑재(사용 전 미리 설치)하지 않는다. 수이첸은 “물론 중국은 화웨이의 생존에 필요한 토양”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해마다 1억 대 넘는 화웨이 스마트폰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생태계 육성이 과제
화웨이 운영체제가 직면할 가장 큰 도전은 기술이 아니라 생태계 육성이다. “화웨이는 기술 중심 기업이다. 기술 기반의 앱과 서비스는 개방된 생태계로 육성해야 한다. 그런데 화웨이는 이런 경험이 없다. 화웨이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지만 걱정스럽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기술은 투자를 늘리고 역량을 집중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생태계는 다르다. 정원사가 꽃밭에 물을 주는 것처럼 천천히 기르고, 스스로 자라야 한다.” 팡훙강 전 데토콘 컨설팅 중화권 부총재의 말이다. 
 
이는 업계에서 ‘하나의 세계, 두 개의 시스템’이라는 명제를 바라보는 시각이기도 하다. 중국 과학기술 분야가 미국에 필적할 만한 기초 시스템을 바로 만들어낼 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뜻이다. 생태계 육성에는 자금뿐 아니라 기회와 시간이 필요하다. 스콧 케네디 연구원은 “선진 기술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 유럽, 일본, 한국 기업과 일정한 격차가 있다”며 “이 때문에 대부분 분야에서 냉전시대처럼 직접 교전을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수출제한 조처를 정치화·무기화한다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풀러 부교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럽, 일본, 한국, 대만 기업은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과 동아시아 기업들은 국제적 부패 방지와 수출제한 문제로 미국 정부와 충돌한 적이 있다. 그들은 화웨이 상황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 이런 극단적 정책은 세계 과학기술산업에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
 
런정페이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독자적 혁신이 아니라 인류문명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강조했다. 지식재산권에서도 특허권 교차를 주장했다. 주광핑 화웨이 기술전략부 부장은 “혁신은 이미 만들어놓은 ‘바퀴’를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스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장악해 외부 세계가 중국 기업을 떠날 수 없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통신산업은 이 방면에서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 차이나모바일 주도로 독자 개발한 TD-SCDMA 표준은 시행 몇 년 동안 통신 품질이 크게 떨어졌다. 세계 주류인 WCDMA 통신망에 연결할 수 없어 국제 로밍 서비스가 제약을 받았다. 결국 2천억위안(약 34조원) 넘는 자금을 투입한 TD-SCDMA의 효용성이 떨어졌다. 차이나모바일은 4세대(4G) 이동통신 시대로 발 빠르게 전환해 TD-SCDMA와 작별해야 했다. 

* 2019년 8월호 종이잡지 52쪽에 실렸습니다.
 
ⓒ 財新週刊 2019년 제21호
華為怎樣突圍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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