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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당신의 의료정보, 안녕하십니까?
빅데이터가 조종하는 환자- ② 보안에 취약한 의료정보
[70호] 2016년 02월 01일 (월) 마르셀 로젠바흐 등 economyinsight@hani.co.kr

해커들의 ‘놀이터’ 헬스 앱…
의료정보, 신용카드 정보의 10배 가치로 지하에서 거래


보험회사는 평소 자사에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이에 맞춘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달콤한’ 보상을 한다. 보험회사 입장에선 사후 리스크를 줄여 보험료 지출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도 건강과 보상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거부반응이 없다. 하지만 고객은 자신이 실시간 누군가에게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보험회사는 유독 개인정보 보안에 취약하다. 의료보험 시장에서 개인 의료정보는 해커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다.


마르셀 로젠바흐 Marcel Rosenbach
코르넬리아 슈메르갈 Cornelia Schmergal
힐마어 슈문트 Hilmar Schmundt <슈피겔>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대기업 중 그 어느 기업도 보수적인 독일 의료보험조합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독일 의료 부문의 디지털 역사가 책으로 나온다면 아마 지방의 공공 의료보험조합들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다. 독일 공공 의료보험조합인 AOK 북동부 지부는 건강팔찌나 애플워치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보너스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방 의료보험조합 가운데 최초다. 디지털 건강측정기를 구매할 정도로 평소 건강에 신경 쓰는 고객은 최대 50유로(약 6만원)를 받았다. 물론 카를 라우터바흐 사회민주당 원내부대표 등 일부 정치인들은 운동화만 신어도 보너스를 계좌 이체할 분위기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AOK 북동부 지부는 이미 3년 전부터 페터 오네무스가 운영하는 의료 스타트업 다카두(Dacadoo)와 협력하고 있다. AOK 북동부 지부는 ‘모빌 바이탈’(Mobil Vital)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1년 동안 다카두 월간 구독료 4.99유로(약 6500원)를 지급하고 있다. 참가자의 약 70%는 20~30대로 여성이 대부분이다. 참가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긍정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AOK 외에 다른 의료보험조합들도 보험료 할인, 상품권, 현금 선물 등 인센티브 프로그램 구축에 나섰다.

운동을 하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건강한 고객은 보험회사 입장에서도 돈이 덜 든다. 지금까지는 건강 프로그램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고객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컴퓨터 -편집자) 건강측정기 덕택에 보험회사 모두가 눈독을 들이는 귀중한 의료정보까지 생겨났다. 보험회사들은 개인정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감독기관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연방보험청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상당한 우려를 표명하며 공공 의료보험조합들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하자 즉각 개입에 나섰다. 독일연방보건부 역시 보험업계의 개인정보 수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공공 의료보험조합이 고객의 의료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반면 이스라엘에서 공공 의료보험조합은 고객의 신체 정보와 검진 보고서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위암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받은 고객은 건강검진을 받는다. 독일에서 이런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설령 고객이 자발적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하더라도 기업에는 응당 책임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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