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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똑똑한 IT와 의료정보의 융합
빅데이터가 조종하는 환자- ① IT 공룡들의 수명 연장 도전
[70호] 2016년 02월 01일 (월) 마르셀 로젠바흐 등 economyinsight@hani.co.kr

미래의학은 빅데이터에서 출발한다. 당연히 환자의 의료정보는 미래의학의 핵심이다. 병원은 물론 정보기술(IT) 기업과 보험회사, 제약회사들은 의료정보 확보와 분석에 ‘올인’하고 있다. 의료정보는 개인의 신체정보부터 질병, 진료 기록까지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들에게 의료정보는 고급 자산이다. 이들은 의료정보와 빅데이터를 매칭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자칫 의료정보가 유출될 경우 수명이 늘어나는 대가로 개인이 치러야 할 일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_편집자

알레르기 원인 규명 위해 꽃가루 개수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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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헬스케어에는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개념도 포함된다. 의료정보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지만 정보기술(IT) 기업에는 돈을 벌어다주는 ‘금광’과 같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서비스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IT 기업과 의료기관들은 손을 잡고 신약 개발과 치료에 나서는 한편, ‘자가 건강 측정’ 기기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의 신체에 하루 종일 붙어 있는 스마트 기기들은 마치 개인용 ‘디지털 의사’ 역할을 하고 있다.


마르셀 로젠바흐 Marcel Rosenbach
코르넬리아 슈메르갈 Cornelia Schmergal
힐마어 슈문트 Hilmar Schmundt <슈피겔> 기자

독일 뮌헨에 거주하는 플로리안 슈마허(35)의 집에 달린 조명은 단순히 불을 밝히는 용도로만 사용되지 않는다. 슈마허의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조명은 오전에 푸른 빛을 띠다가 오후가 되면 점점 붉은색으로 변하고 따뜻해지면서 슈마허의 멜라토닌 생성을 촉진한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면 침실 조명은 일몰에 가까운 빛을 낸다. 멜라토닌 수치 상승과 더불어 일몰에 가까운 조명은 숙면을 도와준다고 한다.

슈마허는 밤이면 자신의 수면 상태를 확인하려고 손목에 팔찌를 착용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 높이 정도에서 매트리스 아래에 센서스트립(측정 센서 -편집자)을 달아둔다. 센서스트립은 슈마허의 숙면과 움직임 등 ‘수면의 질’을 측정한다.

슈마허는 그의 일상을 데이터로 수집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식습관을 분석하고, 헬스클럽에서는 근육운동을 측정하는 전극을 바지에 부착한 채 운동한다. 그가 사용하는 자전거 페달과 몸무게 측정 저울은 모두 스마트 기기와 연결돼 있다. 그는 애플워치로 심장박동 수를 측정한다.

슈마허는 혼자 참고할 용도로만 신체 리듬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수집한 데이터로 주치의에게 진료도 받고, 자신의 블로그 ‘igrowdigital’에 업로드해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는 체지방과 칼로리 소모량, 숙면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의료정보를 1년 내내 꼼꼼하게 수집한다.

슈마허는 자신의 의료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그는 의식적으로 의료정보와 관련해서 ‘투명한 환자’가 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의료정보 수집의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자신의 기분을 정확하게 측정하려고 한다. 기분을 측정하는 ‘무드 트래킹’(Mood Tracking)은 최신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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