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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 손에 놀아나는 돼지고기 시장
Cover Story ● 한-미 자유무역협정 발효 2년- ② 거대 축산 메이저들의 힘
[47호] 2014년 03월 01일 (토) 이재명 economyinsight@hani.co.kr

사료부터 곡물, 씨돼지, 영양제까지 장악…
수입업자는 가격보다 물량 확보에 급급


세계시장에서 돼지고기는 늘 공급 부족 상태다. 몇몇 거대 공급업체가 독과점적 시장지배력을 행사하는데다 중국의 수요가 급증하는 까닭이다. 불행하게도 한국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협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별로 없다. 이들은 사료 수출량 등을 통해 국내 정보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가격과 물량을 마음대로 주무른다. FTA의 균형추가 기울 수밖에 없다.


이재명 부편집장

자유무역협정(FTA)의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FTA 체결국과의 교역량이 비체결국에 견줘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다. 관세 인하 혜택을 받는 FTA 체결국이 가격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입 삼겹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미국과의 FTA 체결(2012년 3월) 이전에는 국내 수입 삼겹살 가운데 캐나다산(4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엔 미국산(47%)이 그 자리를 꿰찼다. 캐나다와 칠레는 각각 2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한다. 2012년 기준으로 수입 돼지고기의 82%는 FTA 체결국에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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