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불평하고, 미국은 분노하고, 유럽연합은 경계한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우스트루가에서 독일 북부 그라이프스발트까지 1200여km에 이르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이야기다.
마티아스 크루파 Matthias Krupa
미하엘 투만 Michael Thumann <차이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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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10월2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야기하고 있다. REUTERS |
실패는 3년 전 어느 금요일, 독일 베를린에서 수천km 떨어진 아득히 먼 동쪽에서 시작됐다. 2015년 9월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고급 호텔에서 에너지기업 고위 경영자들이 만났다. 그중 한 명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알렉세이 밀레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밀레르는 17년 동안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Gazprom) 회장이다. 그 자리에는 독일 기업 이온(E.on)과 바스프(BASF) 대리인도 참석했다.
* 2018년 12월호 종이잡지 88쪽에 실렸습니다.
ⓒ Die Zeit 2018년 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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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황수경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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