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국제 > 포커스
     
[Focus] 불법 금광으로 돌아가는 지역 경제
아마존 불법 금광 현장 르포- ② 자체 규율이 지배하는 치외법권
[67호] 2015년 11월 01일 (일) 토마스 피셔만 economyinsight@hani.co.kr

상점·모텔·술집 먹여살리는 수만명의 채굴자들…
시는 대규모 합법 금광 개발 추진 중


금광 채굴 현장은 열악하다. 하지만 채굴 노동자들의 수입은 1주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른다. 돈벌이가 괜찮은 가림페이루들은 주말에 쾌락을 맛보러 자카레아캉가로 간 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생을 마감한다. “삶은 순간”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을 뿐이다. 그러나 이들 덕분에 지역 경제는 원활하게 돌아간다. 상점·모텔·술집은 물론이고 비행기 조종사, 보트 대여업자 등도 가림페이루들 없이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

토마스 피셔만 Thomas Fischermann <차이트> 리우데자네이루 특파원
금광의 중심지에는 일종의 도심 기능을 하는 곳(corrutela)이 있다. 이곳은 황폐한 축구장 주위에 지어진 목재 건물들로 이뤄져 있다. 주거용 건물, 카운터에 황금 저울이 있는 상점, ‘키스’ ‘네 칼을 빼라’는 이름의 술집 두곳, 그리고 작은 예배당이 있다.

실제 채굴 작업은 중심지에서 몇km 떨어진 숲의 빈민굴에서 이뤄진다. 빈민굴의 가건물 지붕은 종려나무 잎으로, 몸체는 목재로 만들어진다. 종려나무 잎을 올린 지붕에는 비와 태양을 피하기 위해 흰색 덮개를 올렸다. 가건물은 별도의 설계도 없이 마구잡이로 만들어진다. 가건물 사이마다 플라스틱통, 각종 도구, 장작더미가 널브러져 있다. 개들이 빈민굴을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면서 닭들을 쫓아낸다.

무법천지로 보이지만 이곳의 삶은 엄격한 규정에 따라 돌아간다. 가건물에는 각각 소유주(dono)가 있고, 소유주는 갱도를 가지고 있다. 갱도 소유주는 1주일 단위로 노동자를 고용한다. 각 가건물에 거주하는 남자 4~5명은 무료로 식사를 하고 금요일마다 1주일간 채굴한 금을 일정 비율로 분배받는다.

가림페이루는 500~5천유로(약 64만~640만원)를 금으로 받고 주말을 맞는다. 물론 빈손으로 한주를 끝낼 수도 있다. 여자들도 가건물에서 거주하는데, 여자 1명당 남자 5~8명을 돌본다. 여자들은 하루에 식사를 5번 준비한다. 적지 않은 여성들이 가족 생계를 위해 이곳에서 일한다. 금광지대에서 여자들은 브라질 최저임금의 두배에 이르는 금 15g, 약 500유로를 한달에 번다.

이곳의 금광 노동자는 자카레아캉가의 금광 노동자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산다. 여기 금광 노동자는 밤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알코올과 마약은 금지 품목이다. 대신 몸관리는 필수다. 아침에 갱도에 오지 않거나, 양치질을 하지 않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누칠을 하지 않으며 스펀지로 발뒤꿈치를 닦지 않는 노동자는 악평에 시달린다. 물론 진흙탕물은 위생적이지 않다. 또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습지대를 맨발로 지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행실이다.

비공개 기사 전문은 종이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0)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김현대 | 편집인 : 강대성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백기철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