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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아마존 파괴하는 20만개의 불법 갱도
아마존 불법 금광 현장 르포- ① 밀림 속의 금광촌
[67호] 2015년 11월 01일 (일) 토마스 피셔만 economyinsight@hani.co.kr

사실상의 무법지대, 열대림 속 불법 금광…
채굴자들, 원주민 저항 분쇄하고 무차별 환경파괴


나이르 지 수자는 아마존 밀림의 불법 금광에서 일하는 28살 노동자다. 그는 주말이면 밀림 속 불법 금광 200곳의 ‘다운타운’ 역할을 하는 자카레아캉가로 간다. 그는 주중에 번 돈으로 이곳을 찾아 유흥을 즐긴다. 얼마 뒤 그는 또 다른 아마존 오지의 금광에서 일할 것이다. 금빛 욕망과 쾌락의 악순환이 그의 삶을 채우고 있다. 불법 금광채굴 노동자의 욕망이 커질수록 아마존 생태계는 점점 병들어간다. 환경은 파괴되고 원주민보호지역은 무너진다.

토마스 피셔만 Thomas Fischermann <차이트> 리우데자네이루 특파원
플라스틱과 강철로 된 아치 모양의 성문을 지나면 금광 노동자들의 ‘파티 도시’에 들어서게 된다. 이 도시의 시장은 아치 모양의 성문 옆에 시멘트로 회색 그리스도상을 세우게 했다. 그리스도상은 진흙투성이 도로와 저층의 목재 및 벽돌 건물들과 등을 맞대고 있다. 우리가 간선도로에 도착하자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디젤 주유소와 기계톱을 판매하는 상점이 보였다. 검은 선글라스를 쓴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우리를 바라봤다. 도로변 오토바이 위에 걸터앉은 남자들은 미동도 없었다. 우리 인사에도 일절 답이 없었다.

브라질 아마존 한가운데 있는 자카레아캉가의 인구는 1만6천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말만 되면 인구의 거의 두배에 이르는 사람이 이곳에 몰려든다. 주변 열대림의 금광 노동자들이다. 주말 이틀 동안 모텔과 저렴한 수면실은 이들로 가득찬다. 이들은 수면실에서 벽에 붙은 고리 두개를 배정받아 자신이 가져온 해먹을 양쪽 고리에 고정한 뒤 거기에서 잠을 잔다. 금광 노동자들은 술과 마리화나로 질펀한 파티를 열고, 도심의 댄스바와 성매매업소에서 싸움판을 벌인다. 그리고 튼실한 아마존 여성을 데리고 돈독이 오른 선박 주인이 30분 단위로 대여하는 선실이 있는 보트를 찾는다.

우리는 금광 노동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튿날 오전 ‘타파조스’라는 바에서 28살의 나이르 지 수자와 대화를 나눴다. 수자 앞에는 방금 마시기 시작한 캔맥주와 브라질 전통주 ‘피라수눈가51’ 병이 놓여 있다. 그의 어깨를 젊은 여성이 마사지하고 있다. 수자는 이 여성을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말이틀 동안 그녀를 ‘여자친구’로 대할 수 있는 조건으로 샀다.

수자는 22살 때부터 금을 채굴했다. 그는 주변 금광에서 많은 돈을 벌었다. 심지어 한번에 1만2천헤알(약 340만원)을 모은 적도 있다. 그는 언젠가 집을 장만할 계획이다. 그러려면 돈을 더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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