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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기획] “성공을 원한다면 투하오가 되라”
중국의 신흥 부유층 ‘투하오’- ② 그들이 사업하는 방법
[59호] 2015년 03월 01일 (일) 베른하르트 찬트 외 economyinsight@hani.co.kr

개인적 성취욕 강하고 외양·평판·인맥 중시… 자기과시도 사업상 반드시 필요

중국 경제 기적의 수혜자인 ‘투하오’(土豪) 중에는 24시간 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교모임에도 빠지지 않는다. 필요하면 가족도 동원된다. 인맥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성공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국 사회와 국가에 대한 믿음도 강하다. 기존의 많은 신흥 부자가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이민을 생각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베른하르트 찬트 Bernhard Zand
요나탄 브로닝 Jonathan Browning <슈피겔> 기자

소피가 꼭 정오 이후에 와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늦잠을 자기 때문이란다. 포르셰를 주차하고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그녀는 지난밤을 새운 듯 약간 창백한 얼굴이다. 소피는 암갈색 가죽 재킷과 분홍색 풀오버, 그리고 분홍색 모카신을 신고 있었다. 아파트 문을 열자 2명의 인테리어 업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고향인 저장성 위야오에 있는 웅장한 주택단지는 네오클래식 스타일의 고층 건물로 거대한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내부에는 분수와 야자수로 분리된 파리의 도심 궁전 같은 스타일의 아파트 20채가 늘어서 있다. 소피의 아파트는 복층으로 그녀의 아버지는 이 집를 구입하기 위해 약 100만달러를 지급했다

1층 바닥은 대리석이 깔려 있고, 위층에 있는 방과 침실은 인공적으로 홈이 파인 나무 바닥재가 깔려 있다. 빌라의 크기는 약 350m²다. 소피는 정확한 크기를 모른다고 했다. 언젠가 여기서 살 거냐고 묻자 그녀는 어깨를 으쓱 올렸다. “아버지는 내가 결혼하길 원해요. 중국의 부모님들은 좀 이상해요. 학교 다닐 때는 남자애들의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게 하다가 대학만 졸업하면 바로 결혼하라고 재촉하죠. 하지만 난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요. 결혼하기엔 너무 어린 것 같아요.”

올해 32살인 그녀의 언니는 이미 결혼해서 가정을 이뤘다. 언니가 아버지 회사를 이어받을 것이다. 소피는 위야오의 국립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대학 입학 시험에 합격한 뒤 중국과 영국 런던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동시에 여름에는 미국 버클리대학의 철학 과정을 다녔다. 귀국하기 직전 그녀는 아버지에게 화학공장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소피는 패션 관련 사업을 하고 싶었다. “위야오는 모피사업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모피 공장을 사주셨죠. 몇달간 노력했는데 거기서는 나만의 것을 창조할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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