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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Ⅰ] 은행 전산시스템 기술 독립 쉽지 않네…
중국 IT의 굴기- ② 은행권 위에 군림하는 IOE
[52호] 2014년 08월 01일 (금) 장위저 외 economyinsight@hani.co.kr

인터넷금융으로 변화 조짐 보이지만 호환성·안정성 때문에 금융권에선 IBM 등 입지 굳건

인터넷금융이 확산되고 정보 보안이 민감해지면서 중국 은행들의 전산시스템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데이터를 중앙에서 처리하는 IBM의 ‘집중식 폐쇄소스’ 방식이었다. 그러나 실시간 쌍방향 정보처리가 핵심인 인터넷 시대에는 ‘분산식 오픈소스’가 대세다. 중국이 오랜 기술 종속을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인가.


장위저 張宇哲 난하오 南皓 <신세기주간> 기자

금융은 IOE(IBM·오라클·EMC 등 미국계 3대 서버 업체)의 텃밭이다. 인민은행은 물론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 은행 등 4대 상업은행이 업무 플랫폼과 데이터센터를 처음 구축 했을 때부터 대부분 IBM 제품을 사용했다. 언론 보도처럼 중국 정부가 자국 은행들에 IBM 장비를 제거하고 중국 제품으로 바 꾸도록 종용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에 인민은행 관계자는 이렇 게 말했다.

“은행이 IOE 장비를 제거하도록 (정부가) 강요하진 않았다. 현 재 사용하고 있는 장비를 교체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외국 정보기술(IT) 장 비에 대한 기술의존도를 낮추길 바라는 것이다. 물론 이를 계기 로 국내 IT 산업의 성장을 촉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 다.”

IBM은 중국의 대다수 대기업이 운용하는 IT 시스템 애플리케 이션 분야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금융과 통 신 분야 대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중국은행 정보기술부서 관계 자는 “핵심 전산시스템은 고도의 성능, 보안, 안정성이 요구되는 데 국산 장비는 최고 사양이라고 해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대형 은행은 IBM의 메인보드와 메인프레임컴퓨터를 주 로 사용한다. 시스템 설치와 이전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함부 로 교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대형 은행에서 IOE 장비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은 ‘인터넷금융’ 이라는 새로운 업무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은행들은 클라우 드컴퓨팅, 지역별로 특화된 응용 시스템, 인터넷뱅킹 같은 부가 업무부터 IOE 장비를 쓰지 않기 시작했다.

2007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국무원정보화판공실이 공동으로 전자정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전자정무 시스템의 중 국산 장비 비중은 33%에도 못 미쳤다. 특히 금융기관 장비의 국 산 비율은 2% 미만이었고, 대형 서버로 사용하는 메인프레임도 대부분 외국산 장비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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