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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Ⅰ] 서버시장의 거인들 ‘IOE’를 잡아라
중국 IT의 굴기- ① 불붙은 소형 서버 전쟁
[52호] 2014년 08월 01일 (금) 리샤오샤오 economyinsight@hani.co.kr
   
 

중국이 ‘정보기술(IT) 독립운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국무원이 ‘정보화 발전’ 전략을 내놓은 뒤 미국 기업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서버 전산 시스템의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홀로서기가 구체화하고 있다. IBM·오라클 등이 유지-보수 비용 등으로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기관과 국영 기업들이 먼저 나섰다. 그러나 최고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은행권은 기술 독립이 쉽지 않다. IBM 등은 여전히 중국 은행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 _편집자

중국 국산화 정책으로 소형 서버 시장서 IBM·오라클 후퇴하고 화웨이·인스퍼 약진

중국 정부의 정보기술(IT) 장비 국산화 방침이 서버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IBM, 오라클 등 미국 업체들의 독점 체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소형 서버 분야에서 중국 업체가 미국 업체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가격이 싼 것은 물론이고 기술도 큰 차이가 없을 만큼 발전했기 때문이다.


리샤오샤오 李小曉 친민 覃敏 <신세기주간> 기자

중국 정부의 정보기술(IT) 장비 국산화 방침이 전해지자 미국 의 공룡기업인 IBM과 휼렛패커드(HP)가 직격탄을 맞았다. HP 에서 전력회사를 상대로 소형 서버용 컴퓨터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양(가명)은 몇달째 제품을 팔지 못했다. IBM 소형 서버 영업담당자 역시 연초부터 지금까지 전력회사로부터 주문서를 받지 못했다.

해당 지역의 전력회사 담당자는 국가전망(중국 최대의 송전업 체 -편집자) 쪽이 연초부터 지금까지 소형 서버용 컴퓨터 구매 를 허가하지 않았다며 “윗선에서 결재를 안 해줘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X86 서버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회사는 소형 서 버용 컴퓨터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이다. 장양은 전국 각 지역의 전력회사들이 매월 1천만위안(약 16억6천만원) 이상의 소형 서 버 장비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X86 서버는 오픈소스소프트웨어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표준 부품을 사용해 조립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수만위안에서 수십 만위안까지 다양한데,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어 가격이 수십만위 안에서 수백만위안에 이르는 미니컴퓨터를 대체하고 있다. 소형 서버로 사용되는 미니컴퓨터는 유닉스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제조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부속품을 사용한다.

IBM을 비롯한 IT 업계 강자들은 한때 서버 제품을 통해 중국 시장을 통치했다. 이들 업체의 서버는 안정성이 뛰어나 금융·통 신 분야에서 많이 사용한다. 특히 은행들은 대부분 대형 서버 로 IBM의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사용한다. 이러한 서버는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서 보통 수억위안(수백억원)이고 유 지·보수 비용도 상당하다.

IBM과 HP, 오라클은 중국에서 메인프레임과 함께 미니컴퓨 터도 판매한다. 국가전망을 비롯한 대형 국유기업이 주요 고객 이고 수익원이었다. 한 IT 기업 엔지니어는 “미니컴퓨터가 성능 은 안정적이지만 가격이 투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판매 대상의 지위와 수요에 따라 미니컴퓨터 가격은 수십만위안에서 100만 위안까지 천차만별이다. 중국의 전산장비 국산화 방침으로 미니 컴퓨터 시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IBM 미니컴퓨터사업 부 관계자는 “미니컴퓨터 시장은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전시회 세빗(CeBIT)에 선보인 미국 IBM의 신형 서버를 한 관객이 살펴보고 있다. REUTERS

서버시장 좌우하는 IBM·HP·오라클

미니컴퓨터 시장이 위축되는 사이 X86 서버 시장은 커졌다. X86 서버는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도 개선되고 있어 2007년 미 니컴퓨터의 매출액을 추월한 뒤 계속해서 격차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 IT 분야 컨설팅업체인 IDC는 X86 서버의 세계시장 점유 율이 95%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국의 X86 서버 시장은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화웨이, 인스 퍼, 수곤 등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가격도 투명해졌다. 2007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중국의 주요 금융 기관에서 사용하는 장비의 국산 제품 비율이 2%에도 못 미친다 고 지적했고, 그 뒤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장비의 국 산제품 비율을 높이려는 정책을 시행하자 시장 구도가 변했다. 장하이타오 인스퍼그룹 부총재는 “201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로 정부 조달에 의존했다. 당시 외국 제품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중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 기 시작했다. HP와 IBM 등 외국 제품의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 다”고 말했다. 정부기관에서 시작해 대형 국유기업까지 인스퍼 등 국산 제품을 우선구매대상으로 선정했다.

그해 화웨이·레노버·인스퍼·수곤 등 국내 업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외국의 IT 대기업을 추월했다. 지난 1월26 일에는 레노버가 23억달러(약 2조3700억원)를 투자해 IBM의 X86서버사업부를 인수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중국 업체 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지난해 10월 HP 미니컴퓨터 영업담당인 장양은 인스퍼로부 터 이직을 제안하는 전화를 받았다. 높은 연봉을 제시받았다. 장양은 훗날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직원 대부분이 비슷한 전화 를 받았던 사실을 알았다. IBM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인 스퍼는 IBM 소형서버사업부 직원에게 접근해 높은 직위와 연봉 을 제시했다. 장양의 많은 동료들은 인스퍼 소형서버영업부로 자 리를 옮겼다. 최근 HP 내부에서 감원 얘기가 나오자 장양은 지 난해 인스퍼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장양이 근무하는 부서의 상사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유 럽계 회사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 악화가 HP 의 생존에 큰 영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실적이 악 화되자 이직할 자리를 찾았다고 한다. 실적이 나쁘면 감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는 판매 실적이 심각하게 하락 했고 3분기에는 목표의 60%를 달성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러 자 회사로부터 전에 없이 강력한 압박이 따라왔다.

미니컴퓨터에서 약진하는 중국 업체들

HP차이나는 기업사업부, 프린터 및 정보제품사업부, 소프트 웨어사업부, 기업서비스사업부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기업사업부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창출해왔다. 기업사업부 소속의 핵심업무서버 부문이 대형 서버와 소형 서버를 담당하 고, 산업표준서버 부문이 X86 서버를 담당했다. 그러나 2013년 4월 HP는 핵심업무서버 부문과 산업표준서버 부문을 통합해 HP서버 부문을 신설하기로 하고, 산업표준서버 부문 책임자인 마크 포터를 새로운 부문의 총경리로 내정했다. 시장에서 X86 서버가 강세를 보인 결과였다. 컨설팅업체 IDC 는 2017년에는 세계 서버시장에서 소형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시장에서 소형 서버용 미니컴퓨터를 제조할 수 있는 기 술을 가진 업체는 IBM·HP·오라클밖에 없다. 미니컴퓨터는 폐 쇄형 시스템이라서 각사의 기술이 다르고, 표준부품이 없으며, 기술장벽을 뛰어넘기 어렵다. 그래서 중국 업체들은 양산 능력 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업체 가운데 인스퍼가 유일하게 미 니컴퓨터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고 외국 제품과 의 기술 격차가 커서 여전히 외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 다. 국내 시장점유율을 보면 IBM이 70%, HP가 20%, 오라클이 10%를 차지한다.

   
▲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에 중국의 이동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태블릿형 노트북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세계 서버시장 점유율 4위 업체다. REUTERS

소형 서버용 미니컴퓨터는 비싼 가격이 문제다. HP차이나 영 업부 직원 장양은 “고객도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사양이 가장 낮은 제품도 수십만위안을 받고 성능이 좋은 제품은 수백만위안, 최고 사양 제품은 500만~600만위안 (약 8억3천만~10억원)에 달한다. 반면 X86 서버는 가격이 수십 만위안이면 최고 사양 제품에 속한다. 같은 가격의 제품이라면 X86 서버의 성능이 미니컴퓨터를 능가한다. 중국 업체가 X86 서버 경쟁에 합세해 ‘메이드 인 차이나’의 강점을 발휘하자 다시 가격이 떨어졌다.

X86 서버 영업을 전문으로 해온 장신란은 “X86 서버는 가격 이 투명해졌고 경쟁이 치열해서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 국계 기업에서 인스퍼로 자리를 옮긴 뒤 전혀 다른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인스퍼는 박리다매 전략을 편다”고 말했다. 소형 서버가 경쟁력을 잃자 국내외 제조사들은 X86 서버 시 장에 뛰어들었다. 고객에게 HP X86 서버의 장점을 홍보할 때마 다 HP 영업사원 췌이밍은 중국산 제품을 깎아내려야 했다. 그 는 “국산 제품과 외국 제품은 신뢰성에서 격차가 크다. HP 제품 은 거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지만 중국산 제품은 그렇지 않다. 한 해 동안 시스템이 다운된 횟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고 고객을 설득했다.

안정성은 외국 업체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이다. 그러나 그것 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고객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직으 로 입장이 바뀌자 장신란은 경험자의 입장에서 “X86 서버 기 술은 국산 제품과 수입 제품이 큰 차이가 없다. 모두 같은 업체 에서 원자재를 구매하고 똑같은 부품을 사용한다”고 고객을 설득했다. 

스노든 사태로 미국 기업들 타격 

중국산 제품은 가격이 경쟁력이다. 인스퍼의 X86 서버 가격은 HP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외국 제품은 유지·보수 비용이 해 마다 늘어나는 데 반해 인스퍼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 공한다. 이러한 장점 앞에서 외국 제품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정 성’은 빛이 바랜다. 최근 몇차례 입찰 과정을 겪은 췌이밍은 “입 찰에서 국내 업체와 붙으면 HP는 가망이 없다. 고객이 그만큼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고가의 판매가격은 물론 IOE(IBM·오라클·EMC 등 미국계 3 대 서버 업체)의 높은 유지·보수 비용 앞에서 고객은 혀를 내두 른다. 한 은행은 영업장을 이전하면서 IBM 메인프레임컴퓨터 를 옮기는 데만 수백만달러를 냈다. IBM·HP·오라클의 유지· 보수 비용은 매년 늘어나도록 설계돼 있다. 전년에 지출한 비용 의 15~20%씩 늘어난다. 대형 서버의 사용기간이 5~10년인 것 을 감안하면 사용자는 제품 구매가격의 44~260%에 이르는 유지·보수 비용을 내야 한다. 가격 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다. 췌이밍은 “정부 기관과 연관된 업체는 국산 제품을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민영기업이나 외국기업은 IOE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 이 없지만 대기업과 정부기관은 그런 경향이 강하다.”

2007년부터 정부가 국산 제품의 비중을 강조한 뒤 인스퍼는 정부 조달 물량을 수주했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보 였다. 장하이타오 인스퍼 부총재는 정부 지원보다 오랜 기간 축 적한 기술로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노트 북컴퓨터는 레노버 제품이 있고 교환기는 화웨이 제품을 사면 되지만, 한때 외국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서버시장에서 국산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들려면 기술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했다.”

   
▲ 2010년 미국에서 열린 ‘슈퍼컴퓨터박람회’에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인스퍼의 임원이 자사의 소형 서버를 소개하고 있다. 인스퍼는 중국에서 미국산 서버를 대체할 유력 기업으로 꼽힌다. 신화 뉴시스

2013년 6월 ‘스노든 사건’(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 워드 스노든이 미국의 무차별 도·감청 사실을 폭로한 사건 -편 집자)이 발생한 뒤 중국은 네트워크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가 나가자 중 국 주식시장에 IOE 3대 기업의 퇴출 소식이 전해졌다. 대신 중 국 업체 인스퍼의 주가가 상승해 5월20일 11.81위안(약 1950원) 이던 주가가 6월10일에는 20.91위안(약 3470원)으로 치솟았다. IBM·HP·오라클과 함께 세계 서버시장에서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시스코와 델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EMC의 상황도 비슷해서 저사양의 스토리지(컴퓨터 기억장치) 시장에서 자리를 잃고 최고 사양 스토리지 시장을 지키고 있다. 오라클 역 시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 드웨어사업 매출은 21% 하락했다.

IT 컨설팅 업체 ‘IDC’의 한 애널리스트는 “구글과 페이스북, 아 마존 등 인터넷 관련 대기업이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한 X86 서버로 자사의 정보처리시스템을 구축하자 고객의 관념과 사용 습관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는 IT 아키텍처 전반의 혁신으로 이어졌고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은 비용이 저렴한 분산식 환 경으로 옮겨갔다. 2007년 X86 서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처 음으로 유닉스 서버를 제쳤다. 과거 데이터센터의 중심을 차지했 던 유닉스 서버는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IDC의 한 애널리스트는 “IBM과 HP가 한때 유닉스 서버 시장 을 독점했고 IBM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구글이 이들 을 견제하기 위해 인텔의 X86 서버를 선택하면서 변화가 시작됐 다”고 말했다. IT 장비 구매 비용을 낮추려는 계산이었다. 지금 은 인텔의 X86 서버 점유율이 상승하자 구글은 반대로 인텔 서 버가 시장을 독점해 가격을 내리기 힘들어졌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다시 IBM과 손잡을 기회를 찾았고 최근 IBM의 오픈 파워 (Open Power)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한 구글 POWER-8 서버의 메인보드를 공개했다.    IDC 애널리스트는 이것이 기업의 속성이라면서 “한 회사를 이용해 다른 회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견제하고 더욱 낮은 가격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상황이 더욱 복잡해서 전력산업처럼 정부와 관련된 분야는 정부 정책 의 영향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업체들은 X86 서버 시장 에서 적지 않은 혜택을 받았다. 특히 인스퍼와 화웨이가 가장 큰 수혜자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와 인스퍼가 상위 5 위에 진입했고 인스퍼가 업계 1위라고 판단했다.

최대 수혜자는 화웨이와 인스퍼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서버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실적이 가장 양호했다. 2014 년 1분기 X86 서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42.7 만대를 출시한 중국 시장은 전년보다 29% 증가해 세계 서버시 장 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세계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중국 업체인 화웨이와 인스퍼만 2014년 1분기 에 출하량이 각각 61%, 288.7% 증가했다. 반면 외국 업체는 상 황이 좋지 않다. HP 서버 출하량은 소폭 하락했고, 2위인 IBM 의 출하량은 8.7%나 줄었다.

인스퍼는 IOE 의존도를 낮추려는 ‘IOE 제거 정책’의 최대 수혜 자라는 사실을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최근 인스퍼를 직접 방문 했던 한 펀드매니저는 “인스퍼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이 상당 히 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인스퍼는 지난 5월27일 ‘혁신데이터센터’ 설명회를 열고 ‘I2I(IBM to Inspur)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줘보천 인스퍼 부총 재는 서버와 미니컴퓨터 제품은 IBM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선언했다. 이 소식은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작 용했다. 그러나 서버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IBM을 대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형 서버로 사용되는 메인프레임 분야에서 인스퍼의 핵 심 제품은 K-1이다. K-1은 인텔의 ‘아이테니엄 중앙처리장치’ (Itanium CPU)를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중국 정부가 추진한 첨단기술발전사업인 ‘863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정부가 연 구·개발을 지원하고 비용을 보조했으며 영업도 지원했다. 전문 가들은 “HP 제품과는 차이가 크지 않다”고 호평했다. K-1 제 품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우정저축은행의 HP 제품을 대체 했다. 인스퍼의 새로운 고객이 된 건설은행 신장지점 관계자는 “두 제품은 가격도 비슷하고 교체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레노버는 IBM의 X86서버사업부를 인수해 자사의 X86사업 부와 통합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미국 정부의 매각 승인이 지연 되고 있어 다른 사업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업계에서는 화웨이 와 레노버가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않았다고 본다. 특히 화 웨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업체들이 X86 서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미니컴퓨터나 메인프레임 분야 에서는 외국 대기업에 도전할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다. 그렇지만 언젠가 중국 업체가 IOE를 대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화웨이가 그 주인공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 新世紀週刊 2014년 23호 服務器大戰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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