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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집] 시들어가는 동네 꽃집 생기 찾을까
위기의 자영업- ① 황폐한 골목상권 현장
[50호] 2014년 06월 01일 (일) 홍대선 economyinsight@hani.co.kr

외환위기 이후 회사를 그만둔 이들은 창업 말고는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 빚내서 장사에 뛰어들었지만 비싼 권리금에 임대료와 인건비를 떼면 남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까지 뛰어들면서 과당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이란 명분으로 창업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는 넘치는 그릇에 물을 붓는 격이 되고 말았다. _편집자

과당경쟁·소비부진으로 수익성 악화된 대표적 업종… “생화만으로 가게 유지 어렵다”

기업 구조조정과 정부의 창업 유도 정책으로 생계형 창업자들이 밀려들면서 자영업자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로 자영업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지난 4월 말 자영업자들이 뭉친 ‘소상공인연합회’가 출범했다. 이들은 획기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표적인 자영업인 꽃집 사례를 통해 실태를 진단했다.


홍대선 부편집장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꽃집 앞은 5월의 싱그러운 향기로 그득하다. 3단으로 진열된 화분 속 꽃들은 각양각색이다. 재스민, 장미, 제라늄, 카네이션 등 한눈에도 십수종의 꽃들로 빼곡하다. 서울 응암동에서 5년째 꽃집을 운영하는 김화영(48·가명)씨가 가게를 차린 것은 ‘밥벌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학창 시절 유난히 꽃을 좋아했던 그였다. 결혼해 맞벌이로 직장을 다니면서 잊고 살았던 감성을 되살리려는 속내도 있었다.

“세월이 변한 건가요?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5월이면 꽃집은 성황을 누렸는데 선물로 꽃을 찾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드네요.” 앳돼 보이는 얼굴인데도 표정이 밝지 않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지난해부터 전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꽃 판매는 더 이상 꽃집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꽃은 동네 빵집과 마트에서도 팔고 대형마트에서도 팔았다. 심지어 노점 상인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김씨는 “비누, 사탕, 초콜릿으로 만든 ‘변종 꽃다발’이 생긴 뒤 생화 판매가 더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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