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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터넷3.0 시대 챔피언 준비해야”
Cover Story ● ③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 인터뷰
[44호] 2013년 12월 01일 (일) 마르크 슈발리에 외 economyinsight@hani.co.kr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경제적 이익과 정보 주권을 되찾기 위해 자존심을 건 차세대 인터넷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에게 유럽의 구상을 들어봤다. 펠르랭 장관은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국립행정학교 등 최고 엘리트 코스의 그랑제콜에서 공부했다. 지난해 5월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격 발탁됐다.

마르크 슈발리에 Marc Chevalier
다비드 벨리아르 David Belliard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기자

오늘날 디지털 경제를 지배하는 거대 기업은 대부분 미국 기업이다. 유럽은 왜 디지털 전환에 뒤처졌는가.

2000년만 해도 유럽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모두 6곳이었다. 세계시장의 50%를 점유했다. 하지만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된 오늘날 남아 있는 기업은 한개도 없다.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최강 기업이던 알카텔이 시스코(미국)·화웨이(중국)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있다. 그뿐 아니다. 미국 버라이즌의 시가총액은 오늘날 3천억유로(약 430조원)에 육박한다. 오랑주·도이체텔레콤·텔레포니카·텔레콤이탈리아 같은 유럽의 이동통신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크다. 모두 유럽의 부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15년 동안 유럽연합(EU)은 디지털 문제를 통신사 규제라는 관점에서만 다뤘다. 물론 그사이 젬알토(세계적인 디지털 보안 솔루션 업체), SAP(유럽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 일리아드(프랑스 후발 통신회사), 방트프리베(프랑스의 소셜커머스 업체) 등 성공 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럽 땅에서는 좀처럼 구글·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업이 탄생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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