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일·삶 조화, 한국 소득 2만달러 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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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삶 조화, 한국 소득 2만달러 넘는 힘”

[빔 콕을 만나다] ② 좌담: 한국 경제의 길을 묻다

[24호] 2012년 03월 22일 (목)

곽정수

jskwak@hani.co.kr

곽정수 기획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빔 콕과의 좌담에는 문국현 가톨릭대 드러커경영센터장과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가 함께했다.이들은 한목소리로 한국 경제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말고 지속 가능한 지식경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학에서 지난 3월7일 열린 ‘빔 콕 초청 토론회’의 모습.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는 지식경제로의 전환이 한국의 발전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겨레21 김경호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일과 삶의 조화와 학습을 통해 지식경제로 전환해야 한다."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와 문국현 가톨릭대 드러커경영센터장(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전 산업자원부 장관)는 지난 3월7일 <이코노미 인사이트>와 가진 좌담회에서 이렇게 입을 모아 강조했다.문 센터장은 "독일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명품 기업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한 것은 이런 '학습'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빔 콕 전 총리는 "위기 극복과 개혁을 위해서는 노·사·정 간의 사회적 대화와 합의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노사 합의를 강조했다. 빔 콕 전 총리는 2월에 이어 3월 초 다시 방한해서 가톨릭대 드러커경영센터와 한국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가 공동 개최한 '독일과 네덜란드 경제, 왜 강한가-사회책임 지식경제의 힘' 토론회와, 인간개발연구원이 주최한 '자본주의의 대변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연회에 잇달아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식경제 구축, 한국의 선진국 도약에 역할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전후에서 장기간 머물러 있는 '중진국 함정'에 빠져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기반한 일과 삶의 조화와 학습을 통한 지식경제 구축이 한국의 선진국 도약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빔 콕 한국인들은 빠른 경제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삶의 질 제고와 일과 삶의 조화, 양극화 해소, 복지 확대, 고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노동자와 그 가족은 이제 자신들의 삶에서 일이 전부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인간의 존엄성, 육체적·정신적 건강, 가족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이다.또한 국민소득 2만달러 전후가 되면 사회적 불균형과 불평등이 더 심해진다.만약 일과 삶의 조화와 지식경제 구축이 갖는 중요성을 받아들이면 국민소득을 2만달러에서 더 높일 수 있다.일과 삶의 조화는 모든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한다. 김영호(이하 김) 일과 삶의 조화는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복지가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촉진하는 '스웨덴 패러독스'에 주목해야 한다.그동안 성장을 위해 포기해온 개인적인 삶과 환경, 지역사회, 농업 등을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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