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사회 혁신, ‘사회적 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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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혁신, ‘사회적 기업가’

[Cover Story]새 기업가정신을 찾아서

[13호] 2011년 05월 01일 (일)

이원재

economyinsight@hani.co.kr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장·트위터 @wonjae_lee 　 ‘사회적 기업가정신’(Social Entrepreneurship)은 ‘사회적’이라는 단어와 ‘기업가정신’이라는 단어의 조합이다.어쩐지 ‘둥근 네모’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를 묶어놓은 듯하다.그러나 이런 선입견은 자본주의를 처음 만난 청소년들 앞에서 산산이 깨졌다. “기업가정신이라는 말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가요?” 내 질문에 여러 사람의 손이 올라갔다.새터민(탈북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의 시간이었다.나는 사회적 기업가정신을 설명하기 위해, 우선 기업가정신으로 말을 시작했다.자리에 있던 청소년들은 주로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가량의 나이로, 북한을 떠나 남쪽에 정착한 지 2년쯤 됐다.이들의 답은 무엇이었을까? 착취? 이윤동기? 돈? 전혀 아니었다.놀랍게도 가장 먼저 나온 답은 ‘도전’이었다.그리고 두 번째는 ‘열정’이었다.돈도 기업도 나오지 않았지만, 정답이었다.적어도 일찍이 기업가정신을 연구한 경제학자와 경영학자들에 따르면 그랬다. “생산성이 낮은 영역의 경제적 자원을 생산성이 높은 영역으로 전환하는 사람.” ‘세이의 법칙’으로 유명한 프랑스 경제학자 장 바티스트 세이가 기업가에 대해 내린 정의다.“발명이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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