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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진퇴양난에 줄줄이 폐점
[집중기획] 위기의 중국 대형마트 ① 실태
[163호] 2023년 11월 01일 (수) 쑨옌란 economyinsight@hani.co.kr

 
쇠락의 길 걷는 중국 대형마트
중국이 좀처럼 소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카르푸, 월마트 등 다국적 유통 대기업의 중국 내 대형마트가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폐점 점포가 속출하기는 중국 토종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소비자가 지갑을 굳게 닫은 상황에서 전자상거래까지 대세로 자리잡으며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진다. 이에 다국적 유통 대기업들은 배송서비스 확대, 신선식품 매장 진출 등 중국 내 전략을 수정하고 내실 다지기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중국 유통기업들도 온라인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하는 모델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_편집자


쑨옌란 孫嫣然 <차이신주간> 기자

   
▲ 중국 베이징에 남은 대형마트 카르푸의 마지막 지점인 쓰위안차오점이 문 닫음에 따라, 2023년 6월 말 기준 중국에서 영업 중인 카르푸 지점은 41개로 줄었다. 중국 우한의 카르푸 매장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REUTERS

얼마 전 중국 베이징에 남은 대형마트 카르푸의 마지막 지점인 쓰위안차오(四元橋)점이 문을 닫았다. 2023년 8월 말에는 베이징 최대 규모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솽징(雙井)점이 조용히 폐점했다. 베이징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은 물론 광저우와 선전에 있는 지점도 문을 닫았고, 상하이에 남은 다섯 개 지점도 매장에 제품이 부족해 회원들은 제품을 사지도, 선불카드 잔액을 환불받지도 못했다.
황금시대를 누렸고 지금쯤 중국 진출 28주년을 기념해야 할 세계 2위의 유통업체 카르푸는 결국 1선 대도시를 지키지 못했다. 2023년 6월 말 기준 중국에서 영업 중인 카르푸 지점은 41개로 줄었다. 상반기에만 100여 개 지점이 폐점했는데, 지점 수가 가장 많았던 2016년에는 300여 개 지점이 있었다. 폐업 다음에는 공급망 단절과 공급업체의 밀린 대금 결제, 회원카드 잔액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 등 복잡한 뒤처리가 남았다.
1990년대 유통업계의 거두 카르푸와 월마트가 수천제곱미터(㎡)의 넓은 부지와 한꺼번에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는 쇼핑 동선 설계 등 대형마트의 기본 구조를 중국에 도입했고, 전세계 소매업체와 공급망이 중국에 진출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 뒤 30년 동안 중국 유통업계는 대형화에서 온라인화, 명품화, 소형화로 부단히 변모했고 수차례 위기를 겪으며 여러 대형마트의 주인이 바뀌었다.
2019년 6월 카르푸는 반년 동안 협상 끝에 쑤닝(蘇寧)에 매각됐다. 쑤닝은 먼저 중국 사업의 지분 80%를 48억위안(약 8873억원)에 인수했고, 나머지 지분은 순차적으로 매입해 2022년 말까지 지분 전체를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카르푸를 인수하고 1년 만에 쑤닝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2020년 말 1200억위안이 넘는 단기채무를 갚지 못해 사실상 부도 위기에 몰렸다. 6개월 뒤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주도한 컨소시엄에서 장진둥 쑤닝 창업자가 회사 지배권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120억위안을 지원했다.
쑤닝은 카르푸에 약속한 대로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결국 카르푸의 지분 3.3%를 2억위안에 추가 인수하는 것으로 끝났다. 쑤닝은 2023년 4월 말 진행한 실적발표회에서 객관적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 양쪽은 “나머지 카르푸 중국 법인의 지분 인수를 두고 비교적 큰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 카르푸는 홍콩국제중재센터에 중재를 신청했다.

대형마트 카르푸 잇따라 문 닫아
현재 카르푸 중국 법인이나 쑤닝 모두 10억위안(약 1846억원) 남짓한 잔금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 특히 쑤닝은 다시 채무불이행 위기에 다가서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쑤닝의 실적은 카르푸 지점 폐업의 영향을 받았다. 폐점으로 배상금과 영업권 감액 손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쑤닝의 사업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70% 줄어든 5억4700만위안이었다. 채무 부담이 여전해 부채비율이 90.69%, 단기채무 상환액이 445억9200만위안에 이르렀다. 카르푸 외에 오크트리캐피털(Oaktree Capital)과 베인캐피털(Bain Capital) 등 여러 채권자가 쑤닝에 소송을 제기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쑤닝의 부동산 처분이나 투자 유치 모두 쉽지 않아 보인다. 부동산사업에 밝은 한 사모투자 관계자는 “명목상으로 쑤닝의 채무가 자산을 초과하지 않지만 유동성 압박이 크고 투자성 부동산의 가치를 환산하면 단기부채를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과거 쑤닝의 금융지원 협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속한 기관은 쑤닝을 실사 뒤 구제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알리바바도 사업부를 분리한 뒤 각자 자기 일에 바빠서 쑤닝을 도울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쑤닝의 위기가 시작되자 카르푸는 중국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최근 3년 동안 카르푸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255억7400만위안(약 4조7245억원)과 208억7800만위안, 139억4500만위안으로 해마다 거의 4분의 1씩 줄었다. 2023년 상반기에 많은 지점이 문을 닫았고 그로써 배상한 비용 지출이 늘고 영업권과 장기자산 감액손실이 생겼다.
카르푸 중국 법인이 몰락한 원인은 인수 당사자를 잘못 만난 탓이지만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다. 중국 대형마트의 쇠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업계가 가까스로 버티는 형편이다.

   
▲ 중국 가전·유통기업 쑤닝은 2019년 6월 카르푸를 인수했지만 곧바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카르푸는 중국사업을 유지하기 힘들게 됐다. 홍콩의 쑤닝 대리점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REUTERS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
2023년 상반기에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13개 상장사 가운데 5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다. 4개 기업은 장부는 흑자지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국가통계국 자료를 보면 2023년 1~7월 대형마트의 소매판매금은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일용소비재 시장조사업체 마상잉(馬上贏)의 자료를 보면 영업면적이 1천㎡ 이상인 대형 슈퍼마켓의 식음료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2013년 이후 중소형 외국계 유통회사가 중국에서 철수했다. 영국 테스코(TESCO)가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화룬(華潤)에 지분을 매각했고, 중국의 민영 유통회사 우메이(物美)는 2013년부터 한국 롯데마트와 독일 메트로(Metro) 등 여러 외국의 매장 또는 사업권을 인수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가맹형 대형마트도 버티지 못했고 국유자본의 지원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2019년 시안시 정부 산하 취장문화산업투자그룹(曲江文化產業投資集團)이 유통기업 런런러(人人樂)의 최대주주가 됐고, 2023년에는 시안융러상업운영관리유한공사(西安永樂商業運營管理有限公司)가 그 지분을 인수했다. 후난성에서 유명한 대형마트 부부가오(步步高)도 3월 지배권을 샹탄시 국유자본감독관리위원회에 매각했는데 지금도 부채비율이 80%가 넘어 위태로운 상황이다.
대형마트를 인수한 기업은 대부분 인터넷의 위력을 등에 업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었다. 징둥(京東)은 2015년 융후이차오스(永輝超市)에 43억위안(약 7943억원)을 투자했고, 2016년에는 월마트가 보유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하오뎬(一號店)을 인수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신선식품 판매점 허마셴성(盒馬鮮生)을 만들었고, 2017년과 2020년에 다룬파(大潤發)와 그 모회사를 인수해 신유통 매장의 시험장으로 삼았다.
그러나 알리바바도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고 2022년부터 다룬파를 매각할 대상을 물색했다. 당시 약 500억위안을 제시한 국유자산 배경의 소매유통 기업과 협상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다룬파의 한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신유통사업이 점차 시들해졌고 다룬파가 소매유통 기업으로서 독립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0년 말 황밍루이 다룬파 창업자가 물러났고 알리바바는 린샤오하이를 새 대표로 임명했는데, 업계에서 영업이익 1위였던 다룬파가 적자기업으로 변했다.”
월마트의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 샘스클럽(Sam’s Club)과 즉시배송 등 새로운 형태의 소매유통업이 등장했지만, 소비가 위축되고 소비수준이 낮아지는 불리한 상황에서 가격경쟁을 했다. 그리고 즉시배송 서비스가 대형마트의 중요 품목인 신선식품으로 범위를 넓혔다. 즉시배송 업체는 신선식품을 온라인화의 기회로 삼았다. 신선식품은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차별화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마지막 품목이다. 재구매율과 사용자 방문을 늘리기 위해 징둥은 2015년 근거리 배송서비스 징둥다오자(京東到家)를 시작했고, 2021년 말 1시간 배송 서비스 샤오스거우(小時購)를 출시했다. 메이퇀(美團)은 2018년 메이퇀산거우(美團閃購)를 시작했고, 어러모(餓了麽)는 알리바바의 1시간 배송 서비스 타오셴다(淘鮮達)의 배송을 맡았는데 최근 2년 동안 성장세가 뚜렷했다.
대형마트 앞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자금력이 약한 지역형 대형마트는 탁월한 입지 조건으로 현재 보유한 고객과 사업을 유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융후이와 우메이, 다룬파 등 대기업은 시대 변화에 따라 공급망을 개선하고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미래를 위해 단기간의 손실을 감수했다.

   
▲ 2022년 4월28일 중국 베이징 징둥의 스마트 물류센터에서 직원이 신선식품 상자를 옮기고 있다. 대형마트는 소매업 분야에서 가장 늦게 온라인으로 전환한 분야고 그중 신선식품은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골치 아픈 품목이다. REUTERS

전자상거래 업체의 도전과 좌절
두융 T11성셴차오스(T11生鮮超市) 창업자는 “전통산업이 쇠퇴하고 바뀌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대형마트에도 큰 변화가 진행 중이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디지털 능력을 갖춘 새로운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매업계 재편 과정에서 알리바바와 징둥, 쑤닝은 물론 텐센트까지 ‘백기사’로 등장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업계 구도가 변하면서 이들에 ‘무임승차’ 중이던 대형마트가 다시 위태로워졌다.
공동구매 플랫폼 핀둬둬(拼多多)는 전반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된 소매업계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핀둬둬는 대형마트에서 신선식품보다 구매 빈도가 낮지만 이익률이 높은 의류와 화장품, 가전, 생활용품 소비를 온라인으로 옮겼다. 더우인(抖音)과 콰이서우(快手) 등 짧은 동영상 플랫폼도 전자상거래 사업을 부단히 확장했다. 이에 알리바바와 징둥은 압박받았고 소매업에서 진행하던 계획을 보류하거나 변경했다.
알리바바는 한때 오프라인 소매업에 가장 애착이 강했던 정보기술(IT) 기업이었다. 장융 회장의 재임 기간에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성을 만들었고 인타이백화점(銀泰百貨)과 다룬파를 인수했으며 이하오뎬을 인수하기 위해 징둥과 경쟁했다.
“장융 회장은 소매업 장악의 꿈이 있었다. 2015년 전후로 전자상거래 업계 성장률이 주춤하자 오프라인이 다음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지금도 그 판단이 틀렸다고 말할 순 없다.” 한 알리바바 임원은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 가전제품 판매점까지 전통 소매업을 온라인으로 바꿀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장융 회장은 신유통과 ‘사람·제품·장소’에 대해 한발 앞선 시각이 있었는데, 모든 사업이 적합한 인재를 찾아 추진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룬파는 한때 알리바바가 인수한 가장 훌륭한 자산이었고, 오프라인 소매업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했다. 2021 회계연도에 다룬파의 실적은 1246억1200만위안(약 23조원)까지 치솟아 국내 대형마트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액 1천억위안을 돌파했다. 같은 해 이익은 35억7200만위안이었다. 그런데 2022년 매출액이 881억3400만위안으로 줄었고 7억3900만위안 적자를 기록했다. 2023 회계연도에는 매출액이 836억6200만위안으로 저조했지만 1억900만위안의 흑자를 냈다. 이는 직원 1만4천 명을 해고하고 인건비 3억1700만위안을 줄이는 등 비용을 줄인 덕분이었다.
린샤오하이는 취임 뒤 ‘다룬파 2.0’이라는 이름의 매장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2022년 초 우시에서 상품 진열과 구매 동선을 개선한 매장을 처음 공개해, 고객이 오프라인으로 돌아오길 기대했다.
그러나 소매업 전문가 완더첸은 “매장 개조에 많은 자금을 썼지만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상품 가치가 더욱 중요한데 다룬파는 과거 2년 동안 공급망 확보에 힘이 부족했다. 2023년 4월 열린 회의에서 린샤오하이는 공급망을 강화해 차별화된 상품 비중을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이 되자 알리바바는 각 사업부를 분리했고 장융은 알리바바클라우드 회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계열 유통사업의 그룹 내 위치도 다시 설정해야 했다. 알리바바의 허마셴성과 다룬파, 타오바오마이차이(淘寶買菜) 등 소매업은 과거처럼 그룹의 지원과 조율로 차별화를 추구하지 못하고 경쟁하는 사이가 됐다.
소매업에 주력하지 않던 징둥은 오프라인 소매와 저가 전략을 성장 방향으로 설정했다. “류창둥 회장은 모두가 오프라인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 징둥소매그룹 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2023년 7월 시장에서는 징둥이 융후이 인수를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양쪽 모두 그것을 부인했고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
징둥은 원래 융후이의 주주였고 재무투자자로서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2015년 8월 징둥은 43억1천만위안에 융후이 지분 10%를 인수했고 두 기업의 협력은 ‘징둥다오자’에 한정됐다. 즉, 융후이의 제품이 징둥다오자 플랫폼에 입점해 징둥 산하 배송 서비스 다다(達達)를 통해 배송됐다.

지지부진한 온라인사업
대형마트는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다. 한 소매기업 관계자는 “융후이는 온라인사업을 진행할 기반을 갖췄고 징둥의 전략 방향에도 부합하지만 최근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60%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회사를 분리한 융후이의 창업자 장쉬안쑹·장쉬안닝 형제가 지분을 매각해 이익을 실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한 융후이 관계자는 “장쉬안쑹 회장이 융후이에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융후이는 가장 심각한 적자 단계를 지났는데 주가는 여전히 저조해 지금 매각하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2016년 6월 월마트는 이하오뎬과 징둥의 보통주 지분 약 5%를 교환했고 이후 지분을 9.2%까지 늘렸다. 그 뒤 월마트는 배송서비스에 적합하도록 일부 매장을 물류창고로 개조했고,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인 샘스클럽이 징둥에 입점했다. 그러나 두 기업의 지분교환계약은 징둥의 오프라인 대형마트 진출을 제한했고, 월마트는 지속해서 징둥의 오프라인 대형마트 사업을 반대했다. 징둥은 신선식품 판매점 치셴마트(七鲜超市)와 가전제품 판매점 가전몰(家電Mall)을 출시했고 부부가오 등 지역형 대형마트에 투자했지만 오프라인 사업이 성공했다고 보긴 어려웠다.
후난성 토종 대형마트 부부가오는 소매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결국 경영 위기에 빠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징둥이 지분을 투자한 뒤 부부가오도 신유통을 시도해 온라인사업 비중이 20%까지 올랐는데 부동산이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부부가오는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해 5억1800만위안에 샹탄시 국유자본감독관리위원회 지배권을 매각했고, 기업회생 절차를 준비했다. 8월17일까지 채권자 5759명이 신고한 유효 채권이 163억1400만위안이었다. 매장에는 상품 공급이 끊겼고, 공급업체의 대금 결제 요구가 빗발쳤다. 부부가오가 채무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경영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대형마트는 소매업 분야에서 가장 늦게 온라인으로 전환한 분야이며 그중 신선식품은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골치 아픈 품목이다. 딩둥마이차이(叮咚買菜), 허마셴성, 메이르유셴(每日優鮮) 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신유통을 시도할 때 대형마트도 온라인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신유통이 만들어낸 이익이 온라인사업을 위한 투자금을 넘지 못했고, 온라인사업을 병행하려던 대형마트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는 대형마트가 전자상거래를 시도하도록 기회를 만들었고 온라인 주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융후이는 2019년 4.4%였던 온라인 매출액 비중이 2023년 상반기에는 18.7%로 늘었다. 코로나19 종식 뒤에도 온라인 상승세가 지속하자 대형마트는 부담이 커졌다. 2023년 들어 실물 상품의 온라인 판매액이 소비제품 소매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국가통계국 자료를 보면 1~7월 실물 상품의 온라인 판매액은 6조99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소비제품 소매총액의 26.4%를 차지했다.
천리핑 수도경제무역대학 소비빅데이터연구원 원장은 “업계 구도가 재편되면서 대형마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중국이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더욱 편리한 배송서비스는 대형마트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財新週刊 2023년 제36호
中國還需要大超市嗎?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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