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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박힌 시리즈물 대신 참신한 중국 영화에 매료
[TREND] 중국 극장가에서 사라진 할리우드 ②
[163호] 2023년 11월 01일 (수) 관충 economyinsight@hani.co.kr

 

관충 関聰 <차이신주간> 기자

   
▲ 2023년 7월3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이 애니메이션 <장안삼만리> 포스터 옆을 지나가고 있다. <장안삼만리>는 2023년 흥행 수입 10억위안을 돌파했다. 신화 연합뉴스


지난 10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IP(지식재산권) 영화 시리즈로 마블 시리즈를 손꼽는다. “마블 영화는 상업화 정도가 너무 높아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고려하고 수익도 보장해야 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Guardians of the Galaxy Vol.2) 제작에 참여했던 한 특수효과 전문가는 마블 영화에 관객의 피로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런데 중국 시장에서는 2022년부터 마블 작품 공급이 중단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외국 제작사는 상황을 지켜봤고, 일부는 콘텐츠 심사에 부정적이었다. 마블 페이즈(Phase·마블 시리즈 영화를 시대와 시간 순으로 이야기 변화 단계별로 묶은 이야기) 4에 속한 작품 여러 편이 수입되지 않았고, 스파이더맨과 닥터 스트레인지 등 인물의 서사에도 연속성이 끊겼다.
IP가 노화하고 흐름이 끊긴 것 외에 할리우드가 자랑스러워하던 영화의 시각효과 등 제작 능력도 희소가치가 줄었다. “영화의 전반적인 품질을 보면 중국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는 사실 약간 부족했지만 <유랑지구 2>의 특수효과는 할리우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앞에서 소개한 특수효과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중국 기업이 오래전부터 할리우드 시각효과 작업에 참여했고 현지 제작 능력을 키웠다. <장안삼만리>가 평점 8.3으로 여름 성수기 국산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국산 영화는 다양한 형태로 마케팅을 진행하지만 할리우드 대작은 평범한 편이다. 국내 배급사가 확보할 수 있는 예고편과 비하인드 영상 등 시각 자료가 부족하다. 영화 홍보사 관계자들은 할리우드 제작사의 중국 지사가 대부분 마케팅 부서라서 같은 국내 홍보사가 대행하더라도 모회사의 제약을 받고 홍보 방식이 경직된 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배우와 제작진이 전세계를 돌며 영화를 홍보하는 관행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중단됐고 2023년 초부터 지금까지 중국을 방문해서 홍보한 제작진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일본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 <메가로돈 2>의 벤 휘틀리 감독뿐이었다. 놀런 감독과 신카이 감독은 전작 영화 매출액에서 중국 시장이 20%를 차지했고, <메가로돈 2>는 중-미 합작 영화다.
위잉제 치리미디어 총경리는 “광고 예산이 줄고 할리우드에 대한 흥미가 예전 같지 않아서 공동 프로모션을 원하는 협력사가 줄었다. 이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를 위한 추가 콘텐츠를 제공할 경로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 지난 10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IP(지식재산권) 영화 시리즈로 마블 시리즈를 손꼽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2022년부터 작품 공급이 중단됐다. 미국 배우 오스카 아이작이 2022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새로운 마블 시리즈 <문나이트> 발표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운행 멈춘 ‘꿈의 영화 공장’
2023년 여름에는 외화의 배급과 홍보가 특히 힘들었다. 할리우드 작가조합 파업이 100일을 넘겼고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의 파업이 두 달을 넘겨 예상을 뛰어넘었다. 앞에서 소개한 특수효과 전문가는 그가 속한 회사는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플랫폼의 드라마와 텔레비전(TV) 프로그램 시각효과 작업에 참여하는데 파업 때문에 작품을 수주하지 못해 7월 말에 어쩔 수 없이 일부 직원을 해고했고 파업이 끝나서 회사로 돌아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동료가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프로듀서와 인사부 직원도 해고됐다.”
단체교섭을 통해 사 쪽과 기본 합의를 체결해서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할리우드 체계를 유지하는 기반이다. 배우·방송인노동조합은 회원이 16만 명이 넘고 거의 모든 제작사의 배우와 전문가가 가입했다. 영화·TV 제작자연맹은 할리우드 제작사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디즈니와 NBC유니버설, 파라마운트픽처스, 소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이 회원이다. 파업은 작품 공급 중단을 대가로 사 쪽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길 요구하는 것과 같다.
“코로나19는 속도를 늦췄지만 파업은 작품 제작을 불가능하게 했고 할리우드 전체가 멈춘 것 같다.” 앞에서 소개한 북미 지역 스트리밍 업체 관계자는 “미국 제작사와 방영 플랫폼의 작품 제작이 전부 연기됐고, 스트리밍 플랫폼의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방영 계획이 타격받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스트리밍 플랫폼은 신작 방영 속도를 늦춰 방영 밀도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성장은 기존 영화산업의 이익 분배 체계에 충격을 가져왔고,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배우는 새로운 업계 상황에 걸맞은 보상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양쪽 요구는 차이가 컸다. 배우·방송인노동조합은 ‘재방영분배금’(Residual), 즉 영화와 드라마의 재방영 이익 분배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예를 들어 미국 시트콤 <프렌즈>(Friends)는 여러 경로로 전세계에서 계속 방영됐지만 일부 배우는 지금까지 보상받지 못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플랫폼은 업계 관행을 깨고 거액을 투자해 영화와 드라마 작품을 통째로 사들였고,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거나 이익을 거두지 못할 위험을 부담하는 대가로 작품이 성공했을 경우 이익을 독점함으로써 상당한 시장을 확보했다.
배우·방송인노동조합은 재방영분배금 비율 인상을 요구했고 제작자연맹은 거절했다. 영화·TV제작자연맹은 아마존프라임과 디즈니플러스, 훌루, 넷플릭스가 재방영분배금을 22% 인상할 의사가 있지만 작품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수익을 나누고 위험은 책임지지 않겠다는 요구는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신규 콘텐츠를 공급해서 늘어난 구독료의 일부를 분배해달라는 요구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제작자가 받는 돈은 라이선스 비용이지 스트리밍 플랫폼의 구독 수익과 연계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은 경쟁이 치열해서 각자 열심히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영화와 TV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지출이 기하급수로 늘었다. 그런데 플랫폼이 이익을 거두지 못해서 악순환에 빠졌고 노조와의 협상에서 양보하기 어렵다.” 앞에서 소개한 북미 지역 스트리밍 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 할리우드의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이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 새로운 계약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2023년 10월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방송인노조 조합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REUTERS

유명 제작사 실적 곤두박질
각 제작사와 스트리밍 플랫폼이 2023년 8월 공개한 2분기 실적은 각자의 곤경을 보여준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플러스는 회원 수가 늘었지만 디즈니플러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맥스, NBC유니버설의 픽콕은 회원 수가 줄고 적자가 늘어 구독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작사의 흥행 수입도 감소세를 보였다. 파라마운트의 2023년 2분기 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고, 워너브러더스의 콘텐츠 제작 사업 매출액도 8% 줄었다. 디즈니의 콘텐츠 사업은 매출액이 1% 줄고 적자가 2억4300만달러(약 3200억원)로 늘었고, 유니버설픽처스만 유일하게 영화 흥행 수입이 65.9% 늘었다.
갈등을 불러온 또 다른 의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기술 혁명으로 인한 창작 작업자들이 느끼는 위협이다. 배우·방송인노동조합은 제작사가 엑스트라 배우의 이미지를 스캔한 뒤 그들에게 반나절 출연료만 지급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이미지를 계속 사용할 텐데 배우의 동의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배우의 이미지와 연기를 AI로 대체하지 않고 배우의 ‘디지털 대역’을 제작하거나 AI 기술을 사용해서 연기를 보조할 경우 반드시 연기자의 동의를 받고 공정한 보상을 지급하도록 요구했다. 노조의 요구에 양쪽은 핵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영화·TV 제작자연맹은 8월11일 양쪽이 협상을 재개했고 작가조합에 새로운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결과물을 문학 창작으로 간주하지 않고, 35년 만에 최대 비율로 임금을 인상하며, 스트리밍 플랫폼의 재방영분배금 비율을 인상한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이익 분배 구조를 재설정하는 과정에서 참고하도록 드라마의 온라인 방영 데이터를 공유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겉으로 보면 사 쪽이 양보한 것 같은 이 제안에 작가조합은 협상을 교란하고 작가조합의 내분을 종용하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배우·방송인노동조합과 영화·TV 제작자연맹이 협상을 재개하리라는 명확한 움직임이 없자, 일부 회원은 임시계약을 체결하고 제한된 업무에 참여해 생계를 이어나갔다. 6개 제작사 건물 입구에서 시작된 파업 행진은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시위자들은 “우리가 없으면 할리우드는 존재할 수 없다” “영화·TV 제작자연맹은 탐욕스러운 기업문화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파업에 참여한 동료를 위해 아널드 슈워제네거, 메릴 스트리프, 줄리아 로버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유명 배우가 1500만달러 넘는 지원금을 기부했다.
파업이 지속되면 분장제(수입배분식) 영화의 중국 국내 개봉과 국외 배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다. 중국에서 상영됐던 에스에프(SF) 영화 <듄>(Dune)의 속편인 <듄: 파트2>가 2023년 11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2024년 3월로 연기됐고, 마블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Captain America: Brave New World) 개봉은 2024년 7월로 연기됐다. 2024년 12월 개봉 예정이던 <아바타 3>는 1년 이상 미뤄졌고, 워너브러더스의 <더 배트맨 2>(The Batman 2)의 촬영도 연기됐다.
배우·방송인노동조합은 회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독립제작사를 포함한 일부 작품을 ‘임시계약’에 기반해서 업무에 참여하도록 동의해 약 200편의 드라마 촬영을 재개하고, 독립영화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 국외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독립제작사 라이트시킹픽처스 창업자 정페이는 독립 장편영화 몇 편의 개발과 제작을 추진하고, 작가조합에 소속된 작가에게 임시계약서에 따라 작업하도록 제안했다. 그는 “파업이 독립영화에 기회를 가져왔다. 2024년 봄은 물론 여름 성수기까지 할리우드 대작 영화가 파업으로 개봉이 연기되면 독립영화가 두각을 나타내 대작 사이에서 개봉될 수 있고, 그 자체로도 대형 제작사의 독점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이 권태감을 느끼고 창작자가 착취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대형 제작사의 기존 방식이 좌절을 경험하는 것은 업계의 장기적 발전을 생각하면 오히려 긍정적인 일이다. 새로운 목소리를 듣도록 만든다.”
북미 시장은 여름 성수기 때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였다. 18~35살이 중심인 대도시 관객과 50대 중심의 소도시 관객이 전부 극장으로 돌아왔다. 정페이는 영화를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개봉할 계획인데 극장에도 아직 기회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 중국 기업이 할리우드 시각효과 작업에 참여하며 제작 능력을 키우는 가운데 영화 <유랑지구 2>의 특수효과는 할리우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 3월11일 이집트의 한 극장에서 열린 <유랑지구2> 시사회. 신화 연합뉴스

다양한 대체가 진행 중
“패스트푸드식 중복 생산은 영화산업의 미래가 아니다.” 정페이는 “독립영화가 주요 배급 경로를 뚫기 어렵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은 독립영화사가 새로운 소재를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같은 작품은 관객의 관심이 더욱 창의적인 콘텐츠로 향하는 것을 보여준다.
할리우드 영화가 흥행 수입을 주도하지 않게 되자 시장은 중요한 임무를 맡을 흥행작이 더 많이 필요했다. 여름 성수기 때 흥행 수입이 20억위안을 넘긴 영화 4편이 전체 시장의 56.7%를 차지했다. 성수기와 대작 영화 공급에 의존하는 경향은 중국 영화의 리스크였다.
대형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제작사는 상반기 실적이 현저하게 개선됐다. 중국영화(中國電影)와 상하이영화(上海電影), 베이징징시문화(北京京西文化), 마오옌엔터테인먼트(貓眼娛樂)는 매출액이 50% 넘게 늘었다. 완다영화(萬達電影), 헝뎬영화(橫店影視)는 적자였다. 보나영화그룹(博納影業集團)과 중국루이(中國儒意)는 영화 흥행 수입이 줄고 비용이 늘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경제 환경의 영향으로 2023년은 투자와 자금조달이 힘들었고, 자본이 영화에 대한 열정과 신뢰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이 모든 상황에서 영화 제작과 경영 과정에 필요한 인재가 부족한 것이 업계 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창춘영화제 포럼에 참석한 마오위 중앙선전부 영화국 상임부국장은 지금의 영화 창작은 관객 수요에 부응할 수 없다면서 영화산업의 모든 분야가 흥행 수입에만 의존하고 파생상품 개발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23년 9월1일 기준으로 국가 전영국(電影局)에 시나리오를 신고하고 심사를 통과한 영화가 1402편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합작영화는 49편으로 지난 3년 동안 진행한 합작영화를 합한 것보다 많았다. 전영국은 2023년 상영을 허가한 국산 영화가 308편으로 2022년 전체의 296편보다 많다고 밝혔다.
여름 성수기에 이어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9월29일부터 10월6일)에 신작 영화 9편이 개봉했다. 2020년부터 예고편을 공개했던 장이머우 감독의 <견여반석>(堅如磐石)과 첸카이거 감독의 <지원군: 영병출격>(志願軍:英兵出擊), 로맨스영화 <전임 4: 영년조혼>(前任4: 英年早婚) 등이다. 마오옌의 자료에 따르면 9월부터 12월까지 59편의 개봉이 확정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중국은 할리우드 영화의 국외 흥행 수입이 가장 많은 시장이었다. 할리우드 수입배분식 영화를 일정 비율로 제한한 상황에서 영화 흥행 수입을 늘리고 소비자의 오프라인 놀이공원과 IP 파생상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장성>(長城) 등 중미 합작 영화가 여러 편 탄생했다.

중국 국산 영화의 약진
그러나 2019년 79편이었던 합작 영화 신고 건수가 2022년에는 6편으로 줄었고 극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국내 영화사는 외국에서 성공한 영화의 판권을 사들여서 리메이크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영화 <오살 2>(誤殺2)와 <서홍시수부>(西紅柿首富)가 이런 영화로 할리우드 영화를 대체하는 방법이 됐다.
여름 성수기에 성공했던 할리우드 영화를 국산 영화가 대체했다. 마루이칭 상하이교통대학 부교수는 “중국 관객에게 친근한 소재와 영화적 요소를 도입하는 것 외에, 해외에서 성공한 유형이나 스토리를 참고해서 비슷한 영화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시도한 영화가 일정 수준에만 도달하면 할리우드의 비슷한 영화와 격차가 있더라도 실패하진 않는다. <전랑>(戰狼) 1편은 중국판 ‘람보(First Blood) 시리즈’라고 이해하면 된다. 2023년 여름에 흥행한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도 할리우드에서 성공했던 유형이다.”
앞에서 소개한 특수효과 전문가는 최근 중국 영화산업의 발전 현황에 주목했고, <봉신 제1부>의 북미 지역 개봉을 기대했다. 그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시각효과를 맡았던 웨이타(維塔)에서 합성을 담당하는 지인이 중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하는데, 중국에서는 웹드라마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면서 “국내에는 발굴할 수 있는 소재가 많고 기본 관객층을 확보했기 때문에 콘텐츠만 좋으면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사실 2023년 상반기에 가장 흥행 실적이 좋았던 외화는 일본 영화였다. 일본 영화 11편이 총 18억위안(약 332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흥행 수입 상위 3위에 오른 외화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분노의 질주 10>을 제외한 두 편이 일본 영화였다.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은 중국 지역 흥행 수입이 일본 본토보다 많았고, 4월에 흥행 1위를 기록한 <슬램덩크>는 같은 기간에 개봉한 마블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를 앞질렀다. 한때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The Invisible Guest)와 <폭풍의 시간>(Durante la tormenta), 인도 영화 <당갈>(Dangal) 등 유럽과 아시아 영화도 등장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교류 단절, 지정학적 충돌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이런 영화의 수입 물량과 반응이 예전만 못했다.

ⓒ 財新週刊 2023년 제35호
好萊塢失意暑期檔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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