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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 위해 국외 상장 니켈 앞세워 전방위 시도
[GLOBAL]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개혁- ② 핵심 과제
[161호] 2023년 09월 01일 (금) 왕루이 economyinsight@hani.co.kr

 

왕루이 王瑞 양민 楊敏 <차이신주간> 기자
 

   
▲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 소로와코에 있는 ‘PT 발레 인도네시아’ 소유의 니켈제련소. 인도네시아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니켈의 세계 최대 보유국이다. REUTERS


에릭 토히르 장관은 “인도네시아에는 세계 정상급 기업이 별로 없다”며 “국제금융센터인 홍콩의 역할을 참고해 인도네시아 기업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 기업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홍콩 기업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과 의료건강 분야의 사업 협력을 논의했고, 인도네시아 현지 병원에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인도네시아라고 하면 자원과 에너지 투자를 떠올리지만 다른 분야의 협력 파트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중 상장 추진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자원 보유국이다. 니켈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쓰이는 중요한 광물이다. 여러 중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과 협력한다. CATL의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오래전부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협력 사업을 보면 2022년 11월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도네시아 투자국)가 CATL, 중국 초상은행(招商銀行)과 20억달러 규모의 녹색전기자동차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4월에는 CATL 자회사 방푸순환기술유한공사(邦普循環科技有限公司, Brunp) 산하 CBL(普勤時代有限公司)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아네카 탐방(ANTAM), PT 인더스트리 배터라이 인도네시아(IBI)와 계약을 체결하고 니켈 광석 채굴과 제련, 배터리 재료 생산, 배터리 제조와 회수 등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산업 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해 모두 6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ANTAM은 인도네시아에서 상장한 국영 광업기업이다. 4개 국영기업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IBI는 배터리 생산에 투자한다. 파할라 누그라하 만수리 국영기업부 제1차관은 노련한 영업사원처럼 ANTAM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 국제적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릭 토히르 장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67개 국가가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협력 파트너 선정 방법을 묻자 그는 “현지 주민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가격으로 경쟁을 억제할 생각이 없다. 경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토히르 장관은 “국영기업 상장은 지배구조 개혁 촉진과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한다”며 “인수·합병으로 규모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회계·컨설팅업체 딜로이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에 인도네시아는 모집한 자금을 기준으로 세계 4위의 기업공개(IPO) 시장이었다. 1~3위는 중국, 미국, 아랍에미리트다. 상반기에 40건 넘는 IPO가 진행됐다. 주요 기업이 상장해 조달한 자금 규모를 보면 니켈 채굴업체 TBP(PT Trimegah Bangun Persada) 6억8300만달러, 배터리 원재료 제조업체 MBMA(PT Merdeka Battery Materials) 6억2700만달러, 지열발전소 운영사 PGEO(PT Pertamina Geothermal Energy) 5억9400만달러, 전기차 판매사 VKTR 테크놀로지 모빌리티스(PT VKTR) 5800만달러
였다.
하지만 토히르 장관의 야심은 인도네시아 국경 너머에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의 국외 증시 상장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외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법 가운데 ‘이중 상장’(Dual Listing)이 있다. 2023년 초부터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와 홍콩거래소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2월 홍콩을 방문한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의 이중 상장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상장 외에 인도네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증권상품을 홍콩거래소에 상장하는 방법도 논의했다. 상장지수펀드(ETF)가 고려 대상이다.

외국자본 유입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는 메인보드(Main Board)와 개발시장(Development Board), 가속시장(Acceleration Board), 신경제시장(New Economy Board)의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신경제시장은 인도네시아의 경제개혁을 본격 추진한 이후 2021년 새롭게 만든 시장이다.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와 홍콩거래소는 이중 상장을 논의하면서 메인보드와 신경제시장 상장사를 우선 대상으로 고려한다. 제프리 헨드릭 인도네시아거래소 사업발전 책임자는 “협력이 성사되면 홍콩과 중국 본토 투자자가 관심을 갖는 인도네시아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1월 천마오보 홍콩 재정사 사장이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바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만났다. 회담 뒤 라하달리아 장관은 “홍콩이 인도네시아 기업의 두 번째 상장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홍콩 외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영국과도 이중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에도 일부 국영기업이 자카르타에서 상장할 것이다. 국영기업이 상장하면 정부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미국 자산관리회사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츠의 신흥시장주식 책임자 스와티 초프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니켈 자원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공급망에 편입하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어 현지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늘었고 자본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참여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외국자본 유입이 증가해 신흥시장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고 말했다.

ⓒ 財新週刊 2023년 제28호
印尼國企掌門人的“野心”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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