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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서 자유로워지는 단순한 길을 찾아서
[경제와 책]
[160호] 2023년 08월 01일 (화) 엄지현 eomjihyun@empas.com

 
엄지현 인사이트앤뷰 대표
 

   
 

<경제적 자유: 돈의 알고리즘>
벤 칼슨·로빈 포웰 지음 | 이원석 옮김 | 인사이트앤뷰 | 1만9천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에게 물었다. “당신의 투자 철학은 이해하기 쉽다. 게다가 당신은 세계 두 번째 부자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당신을 따라 하지 않는가?” 이에 버핏은 “모두 빨리 부자가 되기를 원할 뿐, 아무도 천천히 부자가 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자본주의사회에 태어난 사람 가운데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기 힘으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는 사람은 0.001%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본주의사회가 구성원들에게 자본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으로 움직이는 체제인 자본주의에서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배운 적이 없으니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이 단순하다고 말한다. 책을 쓴 벤 칼슨과 로빈 포웰은 자산관리의 대가다.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기업과 자산시장을 분석해 누구나 경제적 자유에 이를 수 있는 단순한 방법을 제시한다. 과거 100년 동안 자산시장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시간에 투자해 성공하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겼다.

자본주의의 함정
경제적 자유의 길로 가는 데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본주의사회의 비밀인 ‘돈의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것’과 ‘알게 된 비밀을 실천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돈의 알고리즘만 알아도 ‘왜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또 내가 이룬 경제적 자유를 나를 위해 어떻게 활용하고 자녀에게 ‘어떻게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아주 명료하게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을 설명한다. 개인은 보유한 능력이 각각 다르다. 자신의 능력만으로는 그 틀을 벗어난 삶을 살 수 없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 나아가 훌륭한 기업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면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사람과 그런 사람이 일하는 기업의 능력에 내 삶을 융합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도 실패하지 않는 더 놀라운 방법도 있다. 이 책은 그 놀라운 방법으로 어떻게 경제적 자유에 이를 수 있는지 알려준다.
자본주의사회에는 돈에 관한 함정이 너무 많다. 욜로(YOLO)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을 즐기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다. 즐기지 말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미래를 준비하며 지금을 즐겨야 한다는 뜻이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긴 시간 미래를 준비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는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한다. 곳곳에 소비하라는 유혹이 가득하다. 내가 휴대전화를 소비한다는 것은 그 휴대전화를 만든 사람, 보관해준 사람, 판 사람들에게 월급을 주는 일이다. 내가 시간을 투자해 직장에서 일하고 번 돈을 다른 사람들에게 월급으로 나눠주는 것을 소비라고 한다. 이 책은 소비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을 얘기한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경제적 자유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까? 해답은 ‘빨리 돈을 버는 것’이 절대 아니다. ‘천천히, 그러나 누구나 경제적 자유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겼다.
우리 대다수는 돈을 벌기 위해 거의 하루의 절반을 직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내 인생과 맞바꾸는 시간의 대가인 돈이 중요하다. 이 책은 내가 가진 돈이 쓰는 돈의 양보다 더 빠르게 불어나는 상태를 경제적 자유라고 정의한다.

인생이라는 자유
인간은 주어진 시간으로 돈을 벌고, 그 돈의 크기가 경제적 자유에 이르면 돈으로 ‘내 인생이라는 자유’를 얻는다. 지은이들은 누구에게나 가장 공평하게 주어진 자산이 시간이라고 말한다. 이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인생이고, 실제로 우리는 시간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그런데 자유를 살 돈이 없다면 아마도 당신은 시간을 팔면서 계속 생존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할 것이다. 경제적 자유는 ‘돈을 위해 다른 사람이 정한 시간표에 따라 일하지 않고, 운이나 다른 사람의 관대함에 의존하지 않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자유’다. 거기에 이르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다만 시간이 중요하고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이 시간은 가장 귀중한 자원이며, 가장 불평등하지 않은 유일한 자원이다.  
 

   
 


숫자 사회
임의진 지음 | 웨일북 | 1만8천원
‘순자산 10억이 목표가 된 사회는 어떻게 붕괴되는가’라는 부제를 붙인 지은이는 한국 사회를 진단하면서 “세상은 완전히 돈에 미쳤고, 선을 넘었다”고 주장한다. 국제협력 분야 전문가로서 여러 나라의 빈곤과 불평등을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돈의 양이 좌우하는 한국의 ‘숫자 사회’가 어디에서 비롯했는지 파헤치고 숫자 너머의 더 관대하고 건강한 세상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
테리 버넘 지음 | 이주영 옮김 | 다산북스 | 2만원
최고 투자경제학자로 불린 전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 테리 버넘이 유일하게 낸 투자서를 약 20년 만에 새롭게 펴냈다. ‘경제학과 뇌과학이 밝혀낸, 초수익을 내는 비상식적 투자 법칙’을 내세운 이 책은 인간의 생존 본능이 만든 ‘도마뱀의 뇌’가 어떻게 돈을 버는 경제적 선택을 방해하는지 냉철하게 분석하고 각종 신호를 투자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재생에너지 비즈니스 바이블
정성민 지음 | 라온북 | 1만8천원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지은이는 사업 기획부터 개발, 투자 등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화력발전이 중심이던 전력산업의 본질이 달라졌으므로 대규모 중앙집중식 발전과 송·배전에서 벗어나 지역 분산과 수평적 연결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은이에 따르면 탄소중립이라는 공익, 사업으로서의 수익, 지역과의 상생이 균형을 이루는 사업모델이 최상의 결과를 낳는다.
 

   
 

인물지
공원국·박찬철 지음 | 시공사 | 2만3천원
위나라의 ‘인사 참모’인 유소가 조조의 인재 활용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인사 교과서’다. 중국과 동양 역사 콘텐츠 전문가인 두 지은이가 유소의 원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고대부터 청나라 때까지 약 100명을 선별해 인재 감별과 활용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인재를 잘못 고르는 실수에는 제갈량도 예외가 아니다. 인재를 판단할 때 흔히 저지르는 오류를 일곱 가지로 분류해 특별한 경계를 주문한다.

ⓒ 이코노미 인사이트 202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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