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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소비가 벌목·방화 부추겨
[SPECIAL REPORT]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① 모두가 아는 비밀
[147호] 2022년 07월 01일 (금) 마리아 마스트 economyinsight@hani.co.kr

독일에서 사육되는 닭과 돼지 등 가축의 주요 사료는 콩이다. 가축 사료의 원료인 콩을 재배하기 위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불법 벌목으로 파괴되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은 몇 년 전부터 브라질 콩 없이 사업하기를 원했지만 실상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 소비자들은 값싼 가격의 고기를 원하고, 대형마트는 이익을 내야 한다. 불타는 아마존에 대한 책임을 브라질 농장주들에게만 묻는 것이 공정한가. _편집자

마리아 마스트 Maria Mast <차이트> 기자

   
▲ 2021년 9월4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아푸이에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불타고 있다. REUTERS

불탄 원시림의 잔해가 바닥에 일렬로 정리돼 있다. 수천 년 된 거대한 원시림 나무들이 불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로 진흙 바닥에 뒹군다. 이곳에서 덤불은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이 지역은 콩 재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산불로 독일 함부르크 구도심의 무려 4배에 이르는 면적인 475헥타르(㏊)가 불탔다.
조제니우두 두스산투스 문두루쿠(34)는 불타버린 땅의 끝자락에 서 있다. 그는 이날 아침 자신의 눈썹, 콧등, 뺨 그리고 턱에 손가락으로 붉은 선을 그리고 집을 나섰다. 그는 남미산 야자나무인 아사이 열매로 만든 목걸이를 하고, 붉은 깃털로 만든 머리 장식을 쓰고 있다. “아마존에서 재배된 콩을 사거나 그 콩이 배합된 사료를 먹은 육류를 섭취하는 것은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조제니우두는 브라질 북부 아사이자우 마을의 비공식 시장으로 통한다. 그는 아마존 열대우림 벌목에 혈안이 된 농장주들로부터 문두루쿠 원주민 마을을 어떻게든 보호하려 고군분투 중이다. 2021년 한 해에만 문두루쿠에서 200㏊가 불법 개간됐다. 조제니우두는 한때 우거졌던 열대우림에서 이제는 한 줌 잿더미로 변해버린 땅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나무 기둥 몇 개가 잿더미를 뚫고 삐쭉 튀어나왔다.

ⓒ Die Zeit 2022년 제21호
Wie der Fleischkonsum in Deutschland…die brasilianische Natur zerstört
번역 김태영 위원

* 2022년 7월호 종이잡지 97쪽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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