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로베터 Marcus Rohwetter
옌스 퇴네스만 Jens Tönnesmann <차이트> 기자

▲ 각양각색의 옷을 입고 지루한 표정을 짓는 원숭이 모습을 담은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 NFT 중 하나. NFT 시장에서 한때 큰 주목을 받았다. Opensea 제공

기술의 흡입력은 막강하다. 유명 인사와 대기업은 얀 포글 같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힘이 있다. 여기에 더해 저축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시대에 돈을 어떻게 해서든 불리고 싶다는 개인의 바람도 한몫한다. 게다가 포글은 대대적으로 광고하던 비트코인 (투자) 타이밍을 놓쳤다. 포글에게 그런 기회가 다시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매달 월급에서 200~300유로 정도를 NFT에 투자했다. 그는 두상 그림 매입자 채팅방에 “혹시 알아? 언젠가 운이 따라줘서 다음번에는 왕거니를 하나 잡을지 말이야”라는 메시지를 썼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Bored Ape Yacht Club) 개회식에 참석했던 NFT 지지자들처럼 말이다.

ⓒ Die Zeit 2022년 제5호
Schatzsuche im Kaninchenbau
번역 장현숙 위원

* 2022년 4월호 종이잡지 88쪽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