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역사가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인간은 이야기 속에서 사유한다고 말한다. 그는 2015년 11월 출간해 이른바 ‘하라리 열풍’을 일으킨 <사피엔스>를 그림과 각색을 통해 흡인력 강한 이야기로 재탄생시켜 2020년 우리 곁에 내놓았다. 바로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2020년 첫 권에 이어, 2021년 10월 두 번째 권인 <덫>이 나왔다. <차이트>가 하라리를 만나 역사에서 진보의 의미와 ‘기술 유토피아의 덫’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울리히 슈나벨 Ulrich Schnabel <차이트> 기자

▲ 유발 하라리는 1976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중세역사와 전쟁 및 문화를 전공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대학교수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신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나.
없다. 아직도 휴대전화 없이 사는 것에 성공하고 있다.
당신의 직원들도 휴대전화가 없나.
그렇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위해 (휴대전화가 필요한 일을) 처리하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내가 다른 세상에 사는 것은 아니다.

ⓒ Die Zeit 2021년 제43호
“Menschen denken nicht in Fakten…”
번역 최현덕 위원

* 2021년 12월호 종이잡지 88쪽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