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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로 돌파구 찾는 자동차산업
[Frost & Sullivan의 세계시장 동향] 자동차산업의 핀테크 도입 확산
[90호] 2017년 10월 01일 (일) 윤미선 misun.yoon@frost.com

자동차산업에서도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결합) 도입이 활발하다. 자동차 리스, 자동차 보험, 디지털 판매, 디지털 결제 분야가 자동차산업의 핀테크를 주도하고 있다. 다임러를 비롯해 도요타, GM,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핀테크 기술을 도입하고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섰다. 금융산업의 핀테크 투자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자동차산업의 핀테크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윤미선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연구원과 함께 자동차산업 핀테크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윤미선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연구원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산업의 핀테크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한 모의 운전 모습. AP 연합뉴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는 고객 경험 향상, 금융의 운영과 관리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서비스 기능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한국에선 지난 몇 년 간 금융업체들이 핀테크를 주도했다면, 현재는 모든 산업이 정보기술(IT)과 맞물려 발전하는 상황에 맞춰 비금융산업에서도 핀테크가 활발하다. 그 가운데 자동차산업이 가장 대표적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소비 형태인 자동차 리스와 금융, 자동차 보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판매 등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도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고객에게 더 쉽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금융에 특화된 핀테크의 투자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동차산업의 핀테크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 자동차산업의 핀테크에 대한 전세계적 투자는 2016년 1600만달러(약 180억원)에서 2025년 2억3천만달러(약 26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지털 판매와 자동차 보험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자동차 리스, 자동차 보험, 디지털 판매, 디지털 결제, 자동차 서비스가 자동차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분야다. 이 중 디지털 판매와 디지털 결제 분야는 유럽이 선두 주자다. 북미는 자동차 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산업의 핀테크는 스마트 주차, 스마트 통행료 징수, 온라인 차량 임대 등 관련 업계끼리 협업해 제공할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쉬워지면 디지털 리스, 금융상품 거래 도구가 개발돼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OEM 업체들의 매출도 3~4% 성장할 수 있다. 보험의 경우 청구 처리를 디지털화하면 보험사가 보험 사기를 확인하고 처리하는 시간의 약 80%, 관련 비용은 약 90%까지 줄일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결제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자동차산업 핀테크 서비스의 핵심이 될 것이다. 구글이나 모바일 메신저인 와츠앱과 위챗 같은 회사가 관련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기술과 핀테크의 융합
자동차산업의 핀테크 시장은 핀테크 기술을 보유한 전문업체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로 차세대 자동차 금융 서비스의 인프라 구축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차량, 주행 예측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생체인식,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텔레매틱스, 로봇과 공학의 합성어인 로보틱스,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과 핀테크의 융합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다. 특히 텔레매틱스 기반의 광고, 온라인 판매 모델, 보험 청구, 전기자동차 중심의 서비스가 확대돼 관련 시장이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북미와 유럽에서 자동차 보험 시장 투자는 2013년 2100만달러(약 240억원)에서 2016년 2억3770만달러(약 2700억원)로 성장했다. 자동차산업 투자는 2020년부터 핀테크 기술을 도입하려는 자동차 회사와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기준 자동차산업의 핀테크 투자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디지털 지갑,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서비스가 29%로 가장 많다. 가상화폐 해킹을 막는 기술인 블록체인은 모든 가상화폐의 첫 거래에서 가장 최근 거래까지 완전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동차산업의 핀테크는 새로운 자동차 거래를 가능하게 해 자동차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열어준다. 판매, 주유 및 주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서비스에 영향을 줘 자동차산업의 가치사슬 구축에 힘을 실어준다. 관련 기업은 핀테크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의 운전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 노력은 투자로 이어졌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포드에 음성비서 서비스인 알렉사(Alexa) 프로그램을 제공해 차내에서 간단한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BMW, 폴크스바겐 등과도 새로운 서비스 구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기술 벤처의 등장으로 디지털 금융 시장이 2025년에는 현재보다 12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디지털 금융은 2016년 320만달러(약 36억원)에서 2025년 1억2805만달러(약 145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핀테크 투자 확대는 자동차산업 영역 전반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자동차 회사는 핀테크 협력을 통해 새로운 고객 접점을 만들고 기술 격차를 줄여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려 한다.
 
   
자동차 업계에서 핀테크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다임러의 디터 체체 회장(왼쪽)이 2017년 3월 독일 베를린의 주주총회에서 만프레트 비쇼프 다임러 이사회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REUTERS
 
자동차 핀테크 선도하는 다임러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Daimler)는 핀테크 회사 페이캐시(PayCash)와 연계해 내부 결제 관리용 디지털 통화를 도입했다. 다임러의 금융서비스 사업부인 다임러파이낸셜서비스가 페이캐시를 인수했다. 또한 다임러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융자 및 리스 관련 상품을 이용하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 오토그래비티(Autogravity)와 협력해 개인 차량에 최상의 금융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요타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와 자동차 금융 처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엠(GM)은 마스터카드·아이비엠과 협력해 간편 결제 서비스인 마스터패스(Masterpass)로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상품 가격을 결제할 수 있게 했다. 혼다는 비자카드와 함께 주유 서비스 등 차량 내부 결제 솔루션을 구현했다.
 
2016년 다임러는 자동차산업의 핀테크와 관련해 13가지 기술에 투자하거나 관련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런 투자는 자동차 이용 고객의 생활리듬 전반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임러는 적극적인 핀테크 기술을 도입해 평균 2%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의지는 핀테크 분야의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금융권, 정보기술 업체도 이 시장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공급 업체는 2018년까지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 2022년까지 차량 내 편의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자동차 리스 업체는 금융 기관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제조업체와 협력해 재무 관련 업무를 핀테크에 기반해 진행하려 한다. 자동차 보험사는 단기 및 공동 보험료 등의 차별화 요소로 고객에게 다가가려 한다. 이를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고객의 고충을 해결하는 디지털 방식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판매 분야에선 중고차 거래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핀테크가 활용될 수 있다. 차량 내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점점 더 많아지고, ‘구독’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도 생겨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핀테크 서비스는 앞으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자동차 판매업자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함에 따라 판매업자 간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모빌리티(이동성) 사업모델은 새로운 자동차 보험 시장을 개척해 전통적 보험산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 시장의 규모는 2017년 13억달러(약 1조4700억원)에서 2025년 약 20억달러(약 2조2600억원)로 확대될 것이다. 특히 2025년에는 단기 자동차 보험 비즈니스 시장에서 이동통신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의 핀테크 서비스가 확산되려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차량 내부의 결제 정보와 각종 데이터가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됨에 따라 보안 취약성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보안도 자동차산업의 핀테크와 맞물려 성장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자동차 내부와 통신사 간의 무선 네트워크에 보안을 제공하는 솔루션이 개발되기도 했다.
 
*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 & Sullivan)은 고객 성장의 가속화를 위해 협력하는 ‘성장 파트너’로서 팀리서치(TEAM Research), 그로스컨설팅(Growth Consulting), 그로스팀멤버십(Growth Team Membership)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효과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평가·실행할 수 있는 성장 위주의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5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6대륙 40개 이상 사무소에서 1천여 개 글로벌 기업,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 및 투자계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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