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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금고지키기 ‘으뜸’, 사회공헌은 ‘모르쇠’
중국판 ‘패밀리오피스’ 속살 들여다봤더니…
[76호] 2016년 08월 01일 (월) 양옌원 economyinsight@hani.co.kr

신세대 슈퍼리치 늘며 패밀리오피스 급성장…
가치·문화 외면하고 단순 돈놀이


미국과 유럽의 초고액 자산가 사이에 유행하던 ‘패밀리오피스’ 사업이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란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배분, 상속·증여 등을 전담해 처리해주고 사회공헌 등 가문의 사회 활동을 제시해주는 사설 기관을 뜻한다. 그동안 집안 사정을 밖으로 드러내기 꺼리는 습성상 패밀리오피스가 전무하던 중국에서도 신세대 슈퍼리치가 급증하면서 패밀리오피스가 속속 생겨났다. 알리바바 창립자 마윈도 자산 60억달러를 관리하기 위한 패밀리오피스를 세웠다. 그러나 중국의 패밀리오피스는 사회공헌 및 가문의 전통을 중시하는 전통적 패밀리오피스와 달리, 단순히 가문의 자산관리만 하는 자산운용사에 가깝다는 지적이 있다.


양옌원 楊硯文 <차이신주간> 홍콩 특파원

오랜 기간 금융산업 가치사슬의 최상단을 지켜온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가문 자산관리)는 금융산업에서 가장 신비롭고 복잡한 분야다. 거액의 재산과 투자 동향, 은밀한 승계 등 그 일거수일투족이 외부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홍콩 센트럴 ‘익스체인지 스퀘어’ 빌딩 32층에 위치한 블루풀캐피털(Blue Pool Capital)도 그중 하나다. 전체 직원은 10명도 안 되지만 수십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한다. 블루풀캐피털은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패밀리오피스의 운영 방식을 모방해 주로 장기 투자에 집중한다. “블루풀캐피털이 펀드매니저를 추가 채용해 두 팀이 경쟁하면 지금보다 효율이 제고될 것이다.” 2016년 5월23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부인 장잉은 패밀리오피스를 방문했을 때 이렇게 말했다.

30년 넘게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중국에는 1만 명을 웃도는 ‘슈퍼리치’(Super Rich)가 탄생했고 부의 승계에 관심이 집중됐다. ‘부자는 3대를 못 간다’는 저주를 이겨내기 위해 패밀리오피스는 중국 슈퍼리치들에게 새로운 총아로 떠올랐다.

“패밀리오피스는 금고지기처럼 가문 구성원을 위해 가문의 이익을 지킨다.” 싱가포르의 패밀리오피스 ‘하비스커스’ 대표 장헝리가 말했다. 미국 패밀리오피스협회는 패밀리오피스를 매우 부유한 가문을 위해 전방위적 자산관리와 가족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 승계를 순조롭게 진행해 가치를 보존하고 증식시키는 기관이라고 정의했다. 황이빈 UBS 아태지역 패밀리컨설팅서비스 이사는 “최악의 상황에서 한 가문의 기업에 문제가 발생하면 패밀리오피스가 그 가문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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