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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빚잔치로 세운 통신제국 ‘알티스’
파트리크 드라이 알티스 회장의 ‘불편한 진실’
[72호] 2016년 04월 01일 (금) 로망 르니에 economyinsight@hani.co.kr

67조원 퍼부어 통신기업 잇따라 인수…
부채 눈덩이처럼 불어 ‘부메랑’

파트리크 드라이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15년 전 거의 맨주먹으로 프랑스 경제계에 등장한 그는 당시 아무도 장래성을 믿지 않았던 케이블 업계에 뛰어들어 오늘날 SFR와 포르투갈텔레콤, 미국의 서든링크와 케이블비전까지 거느린 거대한 통신제국을 일궈냈다. 그는 어떻게 단기간에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을까. 방법은 간단했다. 차입매수(LBO)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드라이는 1년 동안 500억유로라는 기록적인 인수자금을 지급했다. 그런데 이는 고스란히 부채로 남았다. 천문학적 부채에 기댄 인수 탓에 관련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위축이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로망 르니에 Romain Renier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기자

파트리크 드라이, 과연 그의 진면목은 무엇일까. 피도 눈물도 없는 금융가인가, 아니면 대담한 전략으로 다른 사람의 허를 찌르는 산업계의 기린아인가. 그는 아마 두 측면을 모두 갖고 있을 것이다. 명문 중의 명문, 프랑스 에콜폴리테크니크와 파리고등텔레콤학교 출신인 드라이는 케이블 업계에서 부를 축적한 뒤, 오늘날 정보통신산업에서 기록적으로 짧은 시간에 거대한 제국을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또한 프랑스 이동통신 사업자인 SFR와 포르투갈텔레콤을 인수하고 내친김에 미국 케이블 업체인 서든링크(Suddenlink), 케이블비전(Calblevision)까지 품에 안아 드라이는 이제 명실상부한 프랑스 ‘재벌 회장님’이 되었다. 2015년 한 해에만 드라이 회장이 기업 인수에 쏟아부은 돈이 무려 500억유로(약 67조원)에 달한다. 10여 년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드라이는 오늘날 경탄과 존경을 불러일으키는 유명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동시에 불신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무자비한 빚 중독자’라는 평판이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남자는 어떻게 현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모든 건 15년 전에 시작됐다. 당시에는 누구도 케이블 텔레비전의 장래성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파트리크 드라이는 대세를 거부하고 케이블 업계의 통합을 시도했다. 마침, 당시 난립해 있던 케이블 업체들은 규모가 너무 작은 나머지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출혈을 감수하며 투자 경쟁을 벌인 여파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드라이는 업계 통합을 목표로 우선 자신이 직접 투자펀드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바로 알티스(Altice)다. 이후 2002년부터 드라이는 알티스를 앞세워 닥치는 대로 케이블 회사들을 인수했다. 드라이의 목표는 주로 프랑스 국적의 자금난에 시달리던 업체들이었다. 알티스의 인수·합병은 2005년 프랑스 케이블 국책기업인 뉘메리카블(Numericable) 인수에서 정점을 찍었다. 드라이의 전략은 케이블 가입자 수를 늘리는 반면, 여러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창출된 시너지 효과로 비용을 대폭 줄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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