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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지금 아프리카는 모바일뱅킹이 대세
아프리카에 부는 모바일뱅킹 혁명
[71호] 2016년 03월 01일 (화) 마리옹 가로 economyinsight@hani.co.kr

휴대전화만으로 은행 계좌 개설…
자금이체에서 스마트폰 뱅킹으로 서비스 확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모바일뱅킹이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2007년 케냐에서 처음 시작된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국민에게 그야말로 혁명이다. 이제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현금을 인출하려고 은행에 갈 필요가 없다. 케냐에서 시작돼 최근 에티오피아에까지 도입된 모바일뱅킹은 금융서비스 중 주로 자금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은 자금이체 서비스에 국한되지만 향후 서비스의 범위를 넓힐 가능성은 많다. 정부나 유니세프 같은 공공기관도 각종 지원금이나 사회복지수당 등을 모바일뱅킹을 통해 안전하게 지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새로운 서비스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

마리옹 가로 Marion Garreau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기자

아직 국토 대부분이 농촌이라 대도시에나 가야 은행 구경을 할 수 있고 은행 신용카드 결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 휴대전화로 은행 계좌를 개설한다는 것은 사실 혁명에 가깝다. 이 새로운 서비스는 2007년 케냐에서 첫선을 보인 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인구의 85%가 농촌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도 최근 이 대열에 합류했다.

2013년 2월, 모바일의 M과 에티오피아의 화폐 단위인 비르(birr)를 합쳐 ‘엠비르’(M-birr)라는 이름의 에티오피아 사상 첫 번째 모바일결제 서비스가 도입됐다. 오늘날 5개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한국의 미소금융처럼 금융 소외 계층에게 소액대출, 보험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편집자)에서 엠비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 두 번째 모바일결제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라이온인터내셔널은행과 소말리아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제공하는 헬로캐시(HelloCash)가 그것이다. 지난 5월엔 에티오피아의 유나이티드은행이 인도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결제 시스템 전문업체 타임스오브머니(Times of Money)와 에티오피아의 세 번째 모바일결제 서비스 모빗(Movit) 출시에 합의했다.  

에티오피아에선 케냐 같은 주변국과 달리 오직 은행만이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사실 케냐에선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한다. 예를 들어 케냐의 사파리컴(Safaricom)은 2007년 화폐를 의미하는 스와힐리어 ‘페사’에서 이름을 본뜬 엠페사(M-pesa)로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최초의 이동통신 사업자다. 케냐에서는 휴대전화 보유자라면 누구라도 엠페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이 새로운 서비스의 탄생에 아일랜드 기업 모스(Moss)와 네덜란드 기업 벨캐시(BelCash)의 역할이 중요했다. 전자는 엠비르, 후자는 헬로캐시 출시에서 고객인 은행들에 모바일뱅킹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했다. 두 유럽 기업은 휴대전화 사양과 상관없이 인터넷 접속 없이도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USSD(Unstructured Supplementary Service Data·이미지나 그래픽, 영상을 보여주지는 못하며 일반 피처폰에서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면 해당 서비스가 실행되는 식이다. 따라서 인터넷 환경이 낙후한 곳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편집자) 통신 프로토콜을 활용해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이외에 데이터 저장, 애프터서비스를 위한 고객센터 지원, 은행의 지역 대리인 및 직원 교육 등을 담당했다.

모바일 계좌의 장점은 사람들이 은행 대리인을 통해 좀더 쉽게 현금을 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빈스 마운타가 디오프 벨캐시 최고경영자(CEO)는 “에티오피아에서 5년 전만 해도 현금을 인출하려면 직접 은행까지 가서 통장에 소인을 찍고 영수증을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에선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3년 전에 등장해서 ATM이 제대로 작동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디오프 CEO는 “ATM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하루에 서너 시간 정도”라며 “저녁 8시 이후나 토요일 오후, 주말 내내 어디에서도 ATM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ATM에 현금이 없고, 은행은 저녁 시간과 주말에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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