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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이용료 60% 저렴한 전기차 셰어링
중국에 부는 전기차 공유 서비스 바람
[71호] 2016년 03월 01일 (화) 친민 economyinsight@hani.co.kr

자전거 빌리는 것처럼 누구든 언제나 사용…
도난이나 사고 위험 해결해야


비싼 가격 탓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전기자동차가 중국에서 공유경제 시스템을 통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택시 이용 요금의 절반 가격으로 자전거를 빌리는 것처럼 전기차를 빌려 누구든 언제나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주변에 정차된 차량을 검색한 뒤 회원카드로 자동차 문을 열어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도난이나 사고 위험 등 해결해야 할 점이 많아 정착되기까지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다.


친민 覃敏 <차이신주간> 기자

2013년 5월 칭화과학기술원 구글 건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16대가 주차돼 있었다. 택시요금의 절반도 되지 않는 저렴한 요금으로 임대해주는 차량이었다. 고객이 신청서를 작성해 전달하면 차량 관리 직원은 휴대전화로 고객의 운전면허증 사진을 찍고 보증금을 받은 뒤 열쇠를 건네준다. 고객이 차량을 반납하면 열쇠를 회수하고 잔돈을 거슬러 준다.

중국 최초의 전기차 공유 서비스였다. 잔징징 <차이나오토뉴스>(中國汽車報) 신에너지사업부 주임이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었다. 그는 “2012년부터 정부가 정책적으로 전기차를 지원했지만 소비시장에서 유통되긴 힘든 상황이었다. 전기차를 판매하고 구입하기 전에 사용자가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소개한 순수 ‘수동 방식’은 한계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을까? 고심을 거듭한 잔징징 주임은 선진국에서 운영하던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자전거처럼 자동차를 빌리고 사용 시간만큼 요금을 내는 방법이다. 인터넷의 힘을 빌려 정보와 자원의 이용 효율을 최적화하는 공유경제 방식이라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2013년 6월 <차이나오토뉴스>는 일부 투자자와 함께 100만위안(약 1억8천만원)을 출자해 베이징이카녹색자동차임대유한공사(北京易綠色汽車租賃有限公司·이하 이카렌터카)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했고 잔징징 주임이 총경리를 맡았다. 그는 먼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찾아 구체적인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전기차 300대를 주문했다. 그해 11월 완강 과학기술부 부장이 이카렌터카를 방문해 “차량 공유 서비스는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효율적인 전기차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며 “개인 소비시장을 개척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그 뒤 전기차 관련 지원 정책을 눈여겨본 관련 기업들이 전기차 공유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15년이 되자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한 택시 호출과 예약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공유경제 개념이 확산되면서 창업 사례도 늘었다. 완성차 제조사와 렌터카 업체, 인터넷 기업은 물론 부동산 개발사까지 차량 공유 서비스에 뛰어들어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는 에너지 절감과 오염물질 배출 감소,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지원 정책을 쏟아냈다. 베이징과 항저우, 상하이 지방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기 위한 대책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선택했다. 싼야시 정부도 시범운영 방안을 발표해 1차로 전기차 500대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2015년을 ‘차량 공유 서비스의 원년’이라고 평가했다.

판용웨 루거우렌터카(綠狗租車) 부총경리는 “현재 진정한 의미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에만 친환경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자처하는 업체가 100여 개에 달하지만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두세 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정부 보조금이나 창업투자자금을 겨냥해 뛰어들었거나 기존에 있던 렌터카 회사다. 그나마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각자 영업점을 개설하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언제 어디서든 차량을 빌려 쓰고 반환할 수 있는” 공유경제의 이상과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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