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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패턴 바꾸는 중국의 거대 중산층
역자에게 듣는 경제와 책
[66호] 2015년 10월 01일 (목) 홍선영 economyinsight@hani.co.kr

홍선영 번역자

중국은 무시 못할 존재에서 세계경제 를 좌우하는 괴물로 성장했다. 세계의 공 장에서 세계의 지갑으로 탈바꿈했다. 예 상은 했지만 돌아보면 이런 급격한 변화 가 놀랍기만 하다.

중국의 성장 배후에는 대륙 규모의 방 대한 영토와 세계 인구의 6분의 1에 이르 는 거대 인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철저한 계획이 있었고 수십년 동안, 아니 처음부터 억눌린(중국에는 귀족층을 제 외하면 소비자라 부를 만한 계층이 없었 다) 자유로운 소비와 삶에 대한 욕구가 있 고, 더 나아가 수천년 이어진 뿌리 깊은 역사·문화·철학에 대한 집단 기억이 있 었다. 따라서 중국의 성장은 단순히 기적 이라고 치부될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 아온 이른바 탄탄한 내공이 제때를 만나 제대로 발휘된 결과며, 자연적 흐름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중국의 소비 부흥을 일찌감치 알아 차리고 애플을 비롯한 세계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도운 두 저자가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책 은 중국 진출의 성공 비법을 전수하지도, 중국 소비주의의 역사를 학술적으로 논 하지도 않는다. 중국의 ‘슈퍼 소비자’라는 새로운 현상을 탐험하면서 그들이 탄생 한 배경이 무엇인지, 그들을 자극하는 것 이 무엇인지, 그들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사는지, 그들의 소비가 현재와 향 후 10년간 우리와 세계에 어떤 의미를 갖 는지 중국의 역사·문화·언어·사고방식 등을 통해 살펴보려는 것이다.

그에 걸맞게 1부에서는 중국의 역사· 문화·사고방식을 개괄하며, 중국 슈퍼 소비자의 탄생 배경과 그들의 뿌리에 대 해 이야기한다. 두 저자는 중국의 역사를 대할 때 20세기 공산주의만 들여다보는 기존의 단편적 시각에 일침을 가한다. 오 히려 중국이 오랜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세계의 주요 강대국이자 경제 강국이었 음을 일깨운다. 중국의 성장은 오랫동안 이어진 역사적 패턴의 일부라는 주장이 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이제 막 세계 무대 에 등장한 신참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 한다. 그러면서 단순한 연대기적 역사가 아닌 중국의 경제 변천사, 세계 속 중국의 위치 변화, 중국과 서양의 관계 변화를 중 심으로 흐름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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