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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카풀로 교통혁명 꿈꾸는 블라블라카
프랑스 카풀 앱 ‘블라블라카’의 성공 스토리
[66호] 2015년 10월 01일 (목) 뱅상 그리모 economyinsight@hani.co.kr

19개국 2천만명 사용자 거느린 세계 최대 카풀 앱…
유료화 성공과 신속한 규모 확대로 급성장

프랑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블라블라카는 장거리 카풀 애플리케이션(앱) 분야의 세계 선두 기업이다. 블라블라카는 이용자 수가 적은 무료 카풀 사이트로 출발했지만 현재 전세계 19개국에 2천만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현장에서 카풀 요금을 주고받던 관행을 없애고 사이트에서 선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해 예약 취소율을 대폭 줄였다.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공격적으로 외국의 카풀 사이트를 인수한 것도 시장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뱅상 그리모 Vincent Grimault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기자

수십명의 사람이 책상 위 컴퓨터 모니터만 뚫어지게 바라본다. 오직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뿐,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한 고풍스러운 건물에 자리잡은 세계 최대 장거리 카풀 중개업체 블라블라카(BlaBlaCar)의 사무실 모습이다. 순간 정적을 깨고 환호성이 터져나오더니 50여명의 직원이 영어와 프랑스어로 서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수고하셨습니다!” “자자, 이쪽으로 다들 모이세요. 기념사진 찍어야죠!”

그때 프레데리크 마젤라 블라블라카 대표가 영문을 모른 채 서 있는 기자에게 사과했다. “놀라셨죠. 사실 회원분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게 늦어지고 있었거든요. 여름에는 이용자 수가 평소보다 훨씬 더 많다보니 질문이 올라오는 속도를 답변하는 속도가 못 따라가죠. 그런데 이제 끝났어요. 드디어 밀린 답변 없이 다 따라잡았네요. 여기에서는 직원 1명이 회원 35만명을 관리합니다. 상상이 가나요?”

사실 블라블라카에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상상되지 않는다. 최근 몇달 사이 블라블라카의 성장 속도는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빨랐다. 10년 전, 블라블라카의 전신인 코부아튀라주(Covoiturage·카풀을 뜻하는 프랑스어 -편집자)는 소규모 무료 카풀 사이트였을 뿐이다. 물론 수익모델도 없었다. 그런 블라블라카가 오늘날 19개국에 진출해 회원 2천만명을 거느린 초대형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거듭난 것이다. 도대체 블라블라카의 성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2006년 젊은 공학도이던 프레데리크 마젤라는 코부아튀라주를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인수했다. 당시 코부아튀라주는 탄생한 지 2년 된 사이트로 이용자 수도 매우 적었다. 코부아튀라주는 자가 운전자와 잠재적인 카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사이트였다. 인수 초기 프레데리크 마젤라의 주 타깃층은 기업이나 기관이었다. 마젤라는 이들을 대상으로 카풀 앱 플랫폼을 팔았다. 그러나 코부아튀라주의 기업 간 거래(B2B) 모델은 그다지 성과를 보지 못했다. 당시 B2B 시장이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카풀 앱 시장에 진출해 있던 다른 기업들도 코부아튀라주와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어떤 기업도 시장을 주도하지 못했고 시장 규모도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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