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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프리미엄 세단이 SUV를 만날 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현장
[60호] 2015년 04월 01일 (수) 박진우 economyinsight@hani.co.kr

3월15일 폐막한 제네바 모터쇼… 벤츠·BMW 등 생존 위해 대중차 영역 잠식

매년 3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이끄는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연장이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영역 파괴’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대중과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한 신차를 내놓고, 대중 브랜드는 프리미엄급으로 올라서기 위한 제품을 선보였다. 전통적인 제품 구성만으론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진우 <오토타임즈> 기자

스위스는 시계 산업으로 유명한 나라다. 특히 고가의 시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시계 산업의 총본산이다. 반면 자동차 분야는 그렇지 않았다. 스위스 국적의 자동차 회사도 거의 없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시계에선 두각을 나타내면서도 자동차 분야에서는 전혀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1년에 딱 한번, 3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세계 모든 자동차 관계자, 언론 등의 시선이 스위스 제네바에 집중된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가 제네바 국제공항과 연결된 대형 컨벤션센터 팔렉스포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상하이와 격년제로 시행 -편집자), 미국 디트로이트와 어깨를 견주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가 제네바 모터쇼다.

제네바 모터쇼는 올해로 85회를 맞았다. 시작은 19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제자동차전시위윈회가 주최하며 스위스 대통령이 직접 개막식에 참가해 모터쇼를 홍보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자동차 비생산국이 개최하는 모터쇼 중에서는 가장 크다. 어떻게 보면 독일·프랑스·이탈리아라는 자동차 강국 사이에 낀 지리적 여건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모터쇼가 자국 회사를 위해 모터쇼 레이아웃을 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네바 모터쇼는 객관적으로 신차들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중립국 스위스가 자동차 산업계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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