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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에 기회 있다
석유자원 고갈 이후 준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59호] 2015년 03월 01일 (일) 임채익 economyinsight@hani.co.kr

사우디아라비아는 친숙함과 생경함이 공존하는 나라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우리가 사용하는 원유의 3분의 1을 공급하는 나라다. 해마다 100억달러 이상 프로젝트를 우리에게 안겨준다. 그런 사우디가 2000년대 후반부터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석유자원 고갈 이후를 대비해 산업 기반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단순한 교역 파트너가 아닌 경제적 동반자로서 변신이 필요할 때다. 신뢰를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좋은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임채익 KOTRA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무역관 관장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사에 큰 기여를 한 나라다.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에 필요한 자본을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건설 수주를 통해 조달했다. 우리 국민은 열사의 사막에서 2~3년 고생해 아파트를 구입하고 목돈을 마련한 추억을 갖고 있거나 그런 이야기를 아버지를 통해 전해들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런 사우디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국내 건설기업이 사우디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73년이다. 삼환기업의 도로공사가 처음 수주한 프로젝트였다고 전해진다. 이후 1975년부터 1985년까지는 해마다 2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 수주 실적을 보이면서 1978년 이후 오일쇼크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당시 국내 기업들은 사우디 정부의 청사를 주로 지었다. 특히 역삼각형의 사우디 내무부 건물은 아직도 회자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우리나라 건설노동자들은 공기 단축을 위해 밤에도 횃불을 켜놓고 공사를 진행했고, 나이 든 사우디 사람들을 만나면 그때의 모습이 자기 일생일대의 가장 큰 전환점이라며 추억한다. 이러한 성과들은 오늘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지 못하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사우디에 굳건하게 구축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사우디에서는 거대한 플랜트 설비부터 작은 소비제품에 이르기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면 미국산이나 일본산 못지않은 대접을 받는다. 사우디의 대표적 소비품인 휴대전화와 자동차는 한국산이 거의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승용차의 시장점유율은 20%가 넘고, 휴대전화는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까지 한국산을 선호한다. 이른바 ‘코리아 프리미엄’이 확산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기업이나 제품이 사우디에서 큰 마케팅 비용과 홍보 없이도 손쉽게 소비자에 다가갈 수 있는 무형의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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