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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Biz] 국내 영화판 뒤흔드는 차이나머니
중국 자본과 한국 콘텐츠가 만나다
[56호] 2014년 12월 01일 (월) 문동열 economyinsight@hani.co.kr

‘차이나머니’로 불리는 중국 자본이 한류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영화, 드라마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쳐 왕성한 투자와 협력 제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시장 확대 측면에서 차이나머니를 반기고 있다. 반면 문화주권 상실과 제작 노하우 유출 등 부정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왕성한 식욕과 호기심을 과시하는 차이나머니가 한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아본다.

문동열 IBK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 차장

최근 중국 엔터테인먼트업계가 때 아닌 한류 열병에 휩싸여 있다. 한류야 늘 있어온 일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최근 불고 있는 한류는 이전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전에는 단순히 한류를 ‘소비’하는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마치 한류를 통째로 사버릴 듯한 기세다. 영화제작사 대표인 강아무개씨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중국의 부동산 업체 2곳을 만났다. 강씨는 늘 그랬듯이 한-중 합작영화를 제안하는 자리일 것으로 생각하며 나갔다. 그러나 뜻밖에도 중국 쪽은 강씨의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합작영화 제안은 많이 받아보았으나 지분 투자 얘기는 처음이었다. 강 대표는 갑작스러운 중국 업체의 제안이 반가우면서도 이 제안에 문제는 없는지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하며 고민 중이다.

드라마제작사 대표인 이아무개씨는 최근 중국 쪽 파트너로부터 제작비 일부 또는 전액을 부담할 테니 중국 쪽에 방송할 드라마를 제작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국의 제작 시스템으로 중국 내수용 드라마를 제작해달라는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 대표 역시 고민에 빠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7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기간에 양국이 ‘한·중영화공동제작협정’을 체결한 이후 중국 쪽의 행보가 빨라졌다고 한다. 이 협정을 보면 한국과 중국의 합작영화는 자국 영화로 인정돼 중국의 해외영화 수입배급 쿼터 제한에서 제외된다. 이런 이유로 한국 영화의 중국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중국 쪽은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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