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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에 탐닉하는 ‘마케팅 사회’
[경제와 책]
[4호] 2010년 08월 01일 (일) 우석훈 economyinsight@hani.co.kr
<완벽한 가격> 엘렌 레펠 셸 지음, 정준희 옮김, 랜덤하우스 | 2010 우석훈 2.1연구소 소장   엘렌 레펠 셸은 우리에게는 <배고픈 유전자: 비만에 관한 유전학적 보고서>로 잘 알려진 보스턴대학의 학자다.과학과 사회과학의 접점에서 쓴 그녀의 책은 매번 “이런 게 있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라는, 바로 그 간지러운 부분을 정확하게 관통한다.이번에도 양궁 용어로 하면, ‘텐’ 정확하게 과녁을 쏘았다. 현장과 학계 사이에서 훨씬 더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저자들이 21세기가 되면서 대거 등장했는데, 미국의 경우는 여성 저자들이 그런 경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매번 새 책이 등장할 때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문제를 다루었을까 하고 바라보게 되는 <노 로고>의 나오미 클라인 또한 그러하다.생활에 훨씬 밀착된 주제지만, 21세기 이후의 세계적 변화 혹은 경제 작동 방식의 변화에 민감한 얘기를 다루는 것은 여성이다.남성은 아직도 거대한 얘기를 하면서 21세기를 꿈의 시대로 묘사하거나 지나치게 빡빡한 훈고학으로 일반인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데 비해, 이런 몇 명의 여성 저자들은 가벼운 터치로 무거운 과녁을 관통시키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21세기 과녁 관통하는 여성 저자들 3년 전부터 나는 ‘마케팅 사회’라는 용어를 대대적으로 한국 사회에 적용하는 분석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그러나 범위가 너무 커서, 아직도 들어가는 입구들을 잘 찾고 있지 못하는 편이다.경영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등장했고, 그중에서도 마케팅은 아직도 많은 학자들에게는 생소하다.그러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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