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석유·가스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석유 생산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생산 증대를 위해 각종 유정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오프쇼어(해양개발) 플랜트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는 좋은 기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석유회사 법인세 인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정윤서 KOTRA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차장

말레이시아는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의 고소득 국가로 변모하기 위해 경제개혁프로그램(ETP)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12개 국가핵심경제영역(NKEA)을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석유·가스·에너지 산업 역시 국가핵심 경제영역으로 선정돼 있다.

2012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석유 및 가스 산업의 총생산은 1119억링깃(약 35조9천억원)으로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의 16.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말레이시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쇼어 산업에 해당되는 원유 생산(업스트림) 분야가 870억링깃을 차지하고 있어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오프쇼어 산업이 직면한 도전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석유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2008∼2012년 말레이시아의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은 7%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의 전체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업스트림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이상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는 성숙유정, 한계유정, 심해유정 개발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