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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네번의 위기’에도 자신감
세계는 지금 ● 위기의 아르헨티나
[47호] 2014년 03월 01일 (토) 박종근 economyinsight@hani.co.kr
p style="text-align: justify;">아르헨티나가 10년에 한번꼴로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통화가치 하락과 외환보유액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에선 무분별하게 돈을 찍어 경기 활성화에 나선 걸 원인으로 꼽는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정치 불신과 사회 불안이 위기를 초래하긴 했지만 시장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과거 ‘아르헨티나 드림’을 재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박종근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관장

아르헨티나인들은 1897년 건조된 사르미엔토(Sarmiento)호를 기억하고 있다. 이 배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1899∼1938년)까지 37번에 걸쳐 세계 곳곳을 항해했다. 다양한 문화를 실어나르며 아르헨티나를 널리 알렸던 이 군함은 최초의 민간 대통령이자 국부로 추앙받는 도밍고 사르미엔토 대통령(1811~88년)을 기념해 명명됐다. 1902년 7번째 항해 때는 우리나라 부산을 방문하기도 했다.

사르미엔토 대통령은 국민에게 드넓은 평원지대의 ‘가우초(카우보이) 문화’에만 안주하지 말고 공업화와 도시화를 통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 시스템과 교통·통신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 이런 기초 환경을 토대로 아르헨티나는 사르미엔토호와 함께 20세기 초 세계 5대 강국에 올라섰다. 유럽인들이 아르헨티나 드림을 찾아나선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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