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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모든 것 파괴하는 ‘공장식 양돈’
Environment ● 중국 기업에 팔린 세계 최대 돈육업체 ‘스미스필드’
[46호] 2014년 02월 01일 (토) 하이케 부흐터 economyinsight@hani.co.kr

중국 경쟁업체 솽후이가 70억달러에 인수…
양돈농가 타격, 지역 환경 피해 증가 우려


오늘날 돼지는 ‘대량생산’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현대적 시설의 돈사는 쾌적하고 깨끗하다. 그러나 분뇨마저 그렇게 관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때문에 양돈농가의 주변 환경은 늘 위협받는다. 이 와중에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과 중국의 육류가공업체 2곳이 합쳐져 중국 기업의 관리 아래 놓이게 됐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보인 행태에 견줘 환경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이케 부흐터 Heike Buchter <차이트> 기자

작은 비행기의 엔진이 켜졌다. 잠시 뒤 기체가 아래위로 흔들렸다. 경비행기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구릉지대 위를 날기 시작했다. 어두운 녹색의 숲 지대와 밝은 녹색의 들판이 차례로 나타났다. 전형적인 미국 남부 풍경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축구장 크기의 웅덩이는 보라빛과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래리 볼드윈은 “오·폐수를 처리하기 전에 모아두는 인공 못(라군·Lagoon)”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단체의 의뢰를 받아 노스캐롤라이나를 가로지르는 ‘뉴스(Neuse)강’ 주변의 지류와 하천, 습지 등의 수질을 모니터링한다. ‘라군’은 로맨틱한 남쪽 바다를 연상시키는 표현이지만 사실은 신랄한 조소다. 이 지역의 수많은 라군은 분뇨와 독성 물질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엔 주변에서 사육되고 있는 수천 마리의 돼지 분뇨가 모인다. 폐수의 색깔은 자연분해 과정에서 보라색과 분홍색으로 바뀐다. 볼드윈이 조종석 창문을 가리켰다. 아래쪽엔 길게 늘어선 건물들이 오전의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그는 “모두가 (돼지를 사육하고 도축하는) 양돈 공장”이라며 “스미스필드 컨트리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은 돼지 도축장이 가득한 공장형 육류 생산 지대를 ‘스미스필드 컨트리’라고 부른다. 대형 육가공업체 ‘스미스필드 푸드’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회사의 한해 매출액은 130억달러(약 13조8천억원)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돈육 생산업체다. 스미스필드 푸드는 2012년에 약 30억kg의 돼지고기를 판매했다. 이 기업 소유의 도축장에서 매일 최대 11만3천마리의 돼지를 가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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