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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 있게 적당히 살아가는 법, 제이투
Life ● 독일 <차이트> 기자가 만난 브라질 사람들
[44호] 2013년 12월 01일 (일) 토마스 피셔만 economyinsight@hani.co.kr

은행거래, 이사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안 되는 나라… 규칙보다 융통성, 여유, 형제애 중시

독일 주간지 <차이트>가 브라질에 특파원을 파견했다. 그러나 기자는 이삿짐을 옮기면서부터 문화적 충격에 빠졌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브라질 사람들은 한편에선 규칙을 지키지 않고 한없이 게으르지만 다른 한편에선 나름의 융통성과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었다. 브라질에서 업무 때문에 만난 여자와 볼키스를 나누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토마스 피셔만 Thomas Fischermann <차이트> 브라질 특파원

금요일 아침 모든 것이 어긋나버렸다. 예정대로라면 나는 오늘 이사를 마쳐야 했다. 아침 6시가 되기 전 내 이삿짐을 실은 트럭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루아 고메스 카르네이루 주차장에 들어섰다. 주차장에는 차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이삿짐센터 일꾼 5명은 운전칸에서 내려 설탕이 듬뿍 든 커피를 여러 잔 샀다. 사실 이곳은 컨테이너 차량을 주차할 수 없다.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다. 그들은 여기가 리우데자네이루가 아니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브라질 사람들의 국민적 특성, 즉 즉흥성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필요에 따라 교통법규나 규칙을 슬쩍 모른 체하고 이리저리 둘러대면서 하루 일과를 처리하는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처리하기 힘든 일들을 비관료적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신속한 일 처리를 위해 슬쩍 규칙을 무시하는 걸 ‘제이투’(Jeito) 또는 ‘제이티뉴’(Jeitinho)라고 부른다. ‘살아가는 법’이라는 뜻이다. 이는 빠르긴 하지만 통상 규칙을 어기는 방법이다. 브라질 대중음악의 거장 지우베르투 지우는 이렇게 노래했다. “나는 예수를 믿는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기 위해 제이티뉴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을 깜박 잊고 귀띔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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