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경제 모르는 경제 사령탑 위기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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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모르는 경제 사령탑 위기 해결할까?

Issue ● 독일 정치에서 사라진 경제학자들

[40호] 2013년 08월 01일 (목)

마르크 시어리츠

economyinsight@hani.co.kr

재무부·경제부 등 요직서 전문가 실종… 경제학자들은 정부 비판하는 대안 정당 모색

독일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재무부와 경제부 고위급 가운데 경제학을 전공한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자리를 법학 전공자들이 메우고 있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경제학자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탓이다.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위기를 진단하고 극복하는 시각이나 해법이 한쪽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다.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다르듯 경제위기를 치유할 처방도 다르기 때문이다.

마르크 시어리츠 Mark Schieritz <차이트> 경제부 기자

유럽은 10여년 전부터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독일은 경제학자가 아니라 법학을 공부한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작은 그룹 내에서 큰 지지를 이끌어내는 유형이다. 몇주 전 메르켈 총리가 경제발전평가 자문위원회의 50주년 기념 축사를 할 때도 그랬다. 그는 당시 유머 넘치는 연설로 독일 엘리트 경제학 교수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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