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음악산업 인터넷 타고 다시 날아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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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산업 인터넷 타고 다시 날아오르나

Trend 부활하는 음악산업

[37호] 2013년 05월 01일 (수)

알리나 피히터

economyinsight@hani.co.kr

인터넷 음원 판매에서 성공 신화를 써나가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이케이가 국제회의에서 강연하고 있다.REUTERS 2000년 이후 반토막 났던 매출액 2012년 상승세로 반전… 음원시장 매출 급증이 배경 10여년 전 사망 선고를 받았던 음악산업이 2012년을 기점으로 기적처럼 되살아나고 있다.하락 일로였던 매출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다름 아닌 인터넷 덕분이다.한때 음악산업을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갔던 인터넷을 적이 아닌 친구로 삼자 상황이 돌변했다.존립 위기에 처한 다른 문화산업들이 전범으로 삼을 만하다. 알리나 피히터 Alina Fichter <차이트> 경제부 기자 10대들이 미국 팝그룹 백스트리트보이즈의 노래 <아이 원트 잇 댓 웨이>(I Want It That Way)를 따라 부르며 춤을 췄던 건 1999년이다.백스트리트보이즈는 그해 2800만장의 앨범을 파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1999년을 음악산업의 전성기로 만들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이 음악산업의 마지막 전성기였다. 이후 음악산업은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사람들이 앨범 구입에 지갑을 닫으면서 음악산업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인터넷에서 얼마든지 무료로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음악산업은 인터넷 탓에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뿌리째 흔들린 첫 문화산업이기도 하다.뮤지션들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2001년 아이슬란드 출신 예술가 비외르크는 "인터넷은 음악산업의 고사를 알린 전령사였다.이후 음악은 빙하시대에 살아남지 못한 공룡의 전철을 밟았다"고 말했다.20세기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한명인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 보위는 2003년 음악산업의 전면적 붕괴를 예견했다.밴드 에어로스미스의 기타리스트 조 페리도 5년 전 "음악산업은 죽었다"는 암울한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은 고사 직전에 내몰리던 음악산업에 '부활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영국 런던의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전세계 음악산업 매출액은 2011년 164만달러에서 2012년 165만달러로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물론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요한 것은 수치가 아니다.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매출액 상승의 원인이 '인터넷에도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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