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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선 찾기 어려운 학력에 따른 빈곤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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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 2013년 04월 01일 (월) 김학준 kimhj@hani.co.kr

   
 
   
그래픽 이병곤
저학력 가정의 자녀 빈곤율 15~36% 그쳐

부모의 학력에 따라 빈곤이 대물림되는 현상은 어느 나라에서나 보편적으로 일어난다. 유럽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부모의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빈곤 또는 사회적 배제 위험에 처한 0~17살 아동·청소년의 비율이 높았다. 2011년 조사 결과, 부모의 교육 수준이 중학교 이하일 경우 조사 대상 어린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부모의 아이들은 빈곤율이 22%에 그쳤다. 대학 교육 이상을 받은 부모의 아이들은 7%에 불과했다.

동유럽은 이런 경향이 특히 심하다. 루마니아는 중학교 교육 이하를 받은 부모를 둔 어린이의 빈곤율이 78.3%인 데 비해, 대학 이상인 경우 1.8%에 불과했다. 체코는 76.2% 대 5.4%, 불가리아는 71.4% 대 2.4%였다. 이들 나라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북유럽 국가는 예외였다. 덴마크는 17.4% 대 5.3%, 핀란드는 23.9% 대 5.9%, 노르웨이는 36.1% 대 4.4%로 부모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 수치는 북유럽 국가에선 부모가 저학력자라 할지라도 빈곤의 대물림이 잘 이뤄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EU 통계청은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중위소득의 60% 미만 △집세·전기세를 내기 어렵거나 자동차·TV·전화 등이 없는 가구 △가구 구성원인 성인이 노동능력 20% 이하로 취업을 한 가구 중 하나 이상의 항목에 해당되는 경우 빈곤 또는 사회적 배제 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EU 국가에서 아동·청소년의 전체 빈곤율은 2008년 26.2%에서 2011년 27%로 0.8%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8~64살 성인의 빈곤율 24.3%, 65살 이상 노인의 20.5%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나라별로는 불가리아(51.8%), 루마니아(49.1%), 라트비아(43.6%), 헝가리(39.6%) 등 동유럽 국가의 어린이 빈곤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스웨덴(15.9%), 덴마크(16%), 핀란드(16.1%), 슬로베니아(17.3%), 네덜란드(18%) 등은 낮은 국가군에 속했다. 유럽 국가 가운데 어린이 빈곤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EU에 속하지 않는 노르웨이(13%)였다. 가족 형태별로는 소년·소녀 가장 49.8%, 한부모 가정 어린이 30.8%, 대가족 어린이 28.4%가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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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이코노미 인사이트> 부편집장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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