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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미의 균형이 최고의 제품 만든다
[Business] 세계 1위 독일 산업디자인의 비결
[35호] 2013년 03월 01일 (금) 펠릭스 로어베크 economyinsight@hani.co.kr
독일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디자인으로 세계시장을 누빈다.독일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을 거쳐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 담당 총괄사장이 된 페터 슈라이어. 뉴시스 REUTERS 예술가와 기업의 공동작업으로 절제된 디자인 스타일 구축… 독일 제품 수출의 1등 공신 제조업 강국 독일의 기업들은 기술만 탁월한 것이 아니다.디자인 또한 그들의 기술만큼이나 독보적 위치에 올라 있다.미국은 독일 수출의 비결을 디자인에서 찾고 있고, 아시아 국가들은 독일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열심이다.현대·기아 자동차가 수석 디자이너로 독일인을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독일 디자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펠릭스 로어베크 Felix Rohrbeck 자유기고가 1946년 여름, 영국 군사정보기관 바이오스(BIOS)는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독일에 탱고포스(T-Forces)를 파견했다.독일로 파견된 이 특수부대는 독일의 지적 배상금 정산 차원에서 독일의 군사정보와 산업정보를 입수할 참이었다.특수부대에는 독일 디자인의 비밀을 캐내는 임무를 맡은 11명으로 구성된 팀도 있었다. 지금은 이상하게 들리지만 당시에는 이런 파견 임무에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제2차 세계대전 이전만 해도 독일은 영국보다 더 많이 수출을 했다.영국 정부의 통상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독일 제품의 '우월한 형태'에서 찾았다. 파견된 특수부대는 독일 기업 92곳을 샅샅이 뒤졌고, 기업인·기술자·디자이너들과 면담했다.패전국 독일은 승전국에 100% 정보를 전달할 의무가 있었다.당시 영국 특수부대가 조사한 내용은 155쪽에 달하는 보고서로 완성됐다.그리고 영국 기업들은 바이오스 런던 지부에 14실링만 내면 해당 보고서를 살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독일 산업디자인의 성공 열쇠를 궁금해하는 지금 상황에서 이런 보고서가 발표된다면 아마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런던의 디자인 전문 잡지 <월페이퍼>는 2011년 '독일은 어떻게 디자인 슈퍼파워가 됐나'라는 제목의 별책부록을 내기도 했다.이 잡지는 장장 84쪽에 걸쳐 "모험을 마다하지 않고 실험적이고 고유한 특색이 있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이라고 독일의 디자인 산업에 대한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패전국 독일의 디자인을 훔친 영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보좌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독일의 디자인 경쟁력을 일반화해 언급하기도 했다."강력한 노조가 있는 부유한 선진국 독일 경제력의 40%가 수출에서 나온다면, 독일이 제대로 하는 것 중에 미국이 놓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독일은 가지고 있지만 미국이 놓치는 것 중 하나가 디자인임은 분명하다. 기술력만으로는 더 이상 확고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경우가 늘면서 글로벌 경쟁력에서 산업디자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자동차·가구·가전제품 등에서 디자인은 단순한 이미지를 넘어 가치 창출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디자인이 제품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또한 디자인은 애플과 삼성의 천문학적 액수가 걸린 법정 다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독일은 탁월한 기술로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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