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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독일 알짜 중소기업 쇼핑 중
Trend ● 유럽 경제위기 틈타 독일 기업 인수 나선 중국
[31호] 2012년 11월 01일 (목) 장훙 economyinsight@hani.co.kr
싼이중공업 량원건 회장(맨 왼쪽)과 카를 슈레히트 푸츠마이스터 창업자가 지난 1월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웃어 보이고 있다.뉴시스 신화 유럽의 재정위기를 틈타 중국이 독일의 알짜 기업들을 집어삼키고 있다.재정 상황이 어려워진 기업들은 아예 차이나머니의 유입을 반기는 모습이다.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초 중국 건설중장비업체 싼이중공업이 독일 최대 레미콘 생산업체 푸츠마이스터를 인수한 것이다.독일의 알짜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는 중국 기업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장훙 張翃 <신세기주간> 기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최적의 투자처로 독일이 떠오르고 있다.'환영(歡迎)!'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 곳곳에 마련된 안내판에는 독일어, 영어 다음으로 중국어가 표기돼 있다.독일에서 외국인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속한 뒤셀도르프는 중국 관광객과 소비자, 그리고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유럽 도시들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언스트앤드영이 지난 6월 중국의 4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유럽에 투자한 중국 기업 가운데 63%가 독일을 선택했다.독일무역투자청(GTAI)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중국이 독일에서 진행한 인수·합병을 제외한 직접투자 사업이 총 158건에 달해, 독일은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투자사업을 진행한 국가가 됐다.2000년까지만 해도 중국인이 독일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었지만 2012년 현재까지 이미 9건이 성사됐다.독일은 유럽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기도 하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시장 구도가 재편되면서 중국 기업에 유럽 기업을 인수할 기회가 찾아왔다.독일에 있는 세분화된 각 분야의 '숨겨진 챔피언'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경쟁사의 도전에 직격탄을 맞고 날로 쇠락해 결국 중국 기업의 인수 대상이 됐다. 중국에 손 내미는 독일 중소기업들 2010년 세계적인 염료 제조사인 독일의 다이스타(DyStar)를 인수한 이야기를 언급하자 저장룽성그룹의 뤄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해외 기업 인수였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인수 건을 '행운'이라고 표현했다.'평범하지 않다'고 말한 것은 룽성그룹이 주도적으로 인수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다이스타는 재정적 문제가 발생하자 룽성그룹과 접촉해 매각 의사를 타진했다.하지만 룽성그룹은 이에 답변하지 않았다.그 뒤 다이스타는 파산 절차에 들어갔고, 인도의 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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