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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싸움에 쓰러지는 개혁·개방 신화
Business ●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궈메이의 몰락
[30호] 2012년 10월 01일 (월) 허춘메이 economyinsight@hani.co.kr
지난 9월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6회 국제가전제품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다.뉴시스 신화 낡은 경영방식과 잦은 경영권 다툼에 쇠퇴의 길로… 업계 "5년 내 사라질 것" 중국 개혁·개방에 따른 성공신화의 상징인 가전 유통업체 궈메이전기가 최대 위기에 처했다.8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하며 동종 업체인 쑤닝과의 경쟁에서도 저만치 밀렸다.업계에서는 그룹 수뇌부가 시대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데다 수년에 걸친 경영권 다툼이 쇠퇴의 길을 재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춘메이 何春梅 <신세기주간> 기자 궈메이전기가 이상하다.8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데다 앞날은 더 비관적이다.지난 7월 발표한 반기 실적 보고서는 시장의 우려를 증명했다.궈메이 주가는 3월부터 하락세를 보여 이후 70% 이상 하락했다.창업자 황광위 시대에는 자본 운용과 규모 확장을 통해 선두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지난 3년 동안 업계에서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올해 들어 가전제품 유통회사들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궈메이의 활약상은 찾아볼 수 없다. 온라인 쇼핑몰 징둥상청(360buy.com)의 류창둥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대형 가전제품의 가격 인하 경쟁을 촉발했다.그는 경쟁 관계인 쑤닝과 궈메이를 직접 겨냥했다.쑤닝이커우(suning.com)의 리빈 부총재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마이크로블로그 웨이보를 통해 쑤닝 제품의 가격이 징둥상청보다 비싸면 즉각 가격을 내리고 차액을 2배까지 보상하겠다는 내용이었다.궈메이는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모든 제품의 가격을 징둥상청보다 5% 싸게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궈메이의 온라인 쇼핑몰 쿠바왕(COO8.com)의 한 관계자는 "징둥상청과 쑤닝 사이에 혈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이 가격경쟁에 뛰어들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었다"며 "궈메이의 가격 인하는 파급력이 상당했을 텐데 정책 결정이 늦어져서 안타깝다"고 했다.아무도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황광위의 의견을 물어보느라 시간을 지체했을 수도 있다. 지난 3년간 궈메이에는 내분이 끊이지 않았다.전반부에는 잘 알려진 대로 '천샤오와 황광위의 난'을 겪었다.2011년 3월 천샤오 전 CEO가 궈메이를 떠난 뒤 경영권을 회복한 황광위의 아내 두쥐안은 천샤오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대대적인 지도부 인사를 단행했다.중앙집권적 이사회 체제에서 내부 경영은 활력을 잃었고 새로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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