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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 떠나려 짐 싸는 남유럽 부자들
Trend ● 남유럽 자본의 대탈출
[29호] 2012년 09월 01일 (토) 욘 융클라우센 등 economyinsight@hani.co.kr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이코노미스트들이 키프로스 재무부에 도착하고 있다.EU 안의 조세피난처인 키프로스는 최근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뉴시스 REUTERS 경제위기 모면과 조세회피 위해 탈출 러시… 영국·스위스·키프로스로 몰려 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의 부유층들이 예금을 빼내 영국·스위스 등 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유럽연합(EU) 안에서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키프로스 같은 조세피난처는 EU 안에 있는 까닭에 남유럽 국가들은 자본의 국외 유출에 속수무책이다.이로 인해 유로존 위기의 해결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그럼에도 EU와 각국 정상들은 대책 마련에 뒷짐을 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세금징수 대행업체인 에퀴탈리아(Equitalia) 직원들은 요즘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에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점에 화염병이 날아들었고, 로마 지점에서는 배달된 폭탄편지 때문에 직원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다른 사무실에서는 출입문으로 달걀, 유리병, 돌멩이가 날아오기도 했다.일단의 극좌파 무정부주의자들이 에퀴탈리아에 대한 폭력을 외치기도 했다.일반 시민 수백 명도 에퀴탈리아에 대한 시위에 나섰다. 에퀴탈리아는 평범한 회사가 아니다.국영 재벌 에퀴탈리아는 이탈리아 국세청의 위탁을 받아 이탈리아 내의 세금을 징수하고 있다.경제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결국 거리에서 터져나왔다.시민들의 분노는 국가재정을 긴축·절감하거나 에퀴탈리아처럼 높은 세금을 징수하려는 등 재정건전화를 담당하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요즘 남부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하지만 정작 조용히 물밑에서 이루어지는 세금포탈에 대해 흥분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남유럽의 부유층은 오래전부터 조용히 예금을 인출해 세제 혜택이 더 많은 유럽의 다른 국가에 재예치하고 있다.이런 남유럽 부유층의 조세회피 행태는 유로존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그리스서 빼낸 돈 런던 부동산에 투자 그리스인 호메르 바로욱사키스(29)가 대표적인 사례다.바로욱사키스는 지난 7월13일 금요일 영국 런던의 중심가 베이스워터에서 자신의 부동산중개업자를 다시 만났다.가족의 선박회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바로욱사키스는 "유조선 몇 척을 보유한 것에 불과하다"고 겸손하게 말한다.그는 최근 부동산 사업에도 진출했다.3년 전 그는 런던 모스코로드에 있는 주택 1채를 450만파운드에 매입했다.그리고 올해 초부터 가족을 위해 런던의 부동산 시장을 샅샅이 뒤진 끝에 지난 3월 이후 베이스워터와 인근 노팅힐의 주택 5채를 매입했다.주택 1채당 매입 가격은 200만파운드가 넘었다.그는 요즘 어머니의 사촌을 위해 적절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그리스는 침몰하는 배다.'피할 수 있는 자는 피하라'는 문구가 지금처럼 시의적절한 때도 없을 것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세빌스(Savills)의 리서치 담당 이사인 루시언 쿡에 따르면, 건당 150만파운드가 넘는 부동산을 찾는 그리스인 수가 2011년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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