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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과 진보
Editor's Letter
[25호] 2012년 04월 01일 (일) 김보근 tree21@hani.co.kr

사람은 조금씩 진화하고 진보하는 존재입니다. 그 진화와 진보의 능력은 앞을 내다보고 뒤를 돌아보는 성찰의 지혜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창간 2주년을 맞아 지면을 새롭게 꾸미는 것도 그런 성찰의 노력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이번 개편에서 <이코노미 인사이트> 편집팀은 국내 기사를 'Domestic Economy'로 묶고 강화하는 한편, 표지 디자인을 크게 바꾸었습니다. 그 밖의 크고 작은 변화들도 모두 지난 1년간 펴낸 책들에 대해 독자 여러분이 여러 경로로 평가해주신 말씀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런 소통과 성찰이 <이코노미 인사이트>를 진화하고 진보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호 커버 스토리 '2030년 동북아시아를 미리 본다'도 <이코노미 인사이트>의 성찰적 자세를 잘 보여주는 주제입니다. 이 주제는 2030년 동북아시아의 네 나라, 즉 남북한과 중국, 일본이 어떤 모습을 띠고 있을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현재의 우리 모습을 성찰해보자는 것입니다.

2030년은 멀게 느껴지지만 결코 멀지 않은 미래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질 그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놓고 함께 고민할 때 우리 모두는 조금씩 커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2030년을 예측한 글이 단순히 통계수치에만 그치지 않은, 인문학적 글쓰기에 바탕을 두었다는 점은 이런 성찰적 측면을 강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코노미 인사이트>의 멀고 깊게 보는 시각은 이번호를 끝으로 <이코노미 인사이트>를 떠나는 저에게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3월 말 발령받아 2011년 5월호부터 이번호까지 모두 13권을 만들면서, 제 자신도 새롭고 훌륭한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제휴를 맺고 있는 <슈피겔>이나 <디 차이트> 등 세계적 언론들의 깊이 있는 취재력에 놀랐습니다. 특히 유럽의 금융위기가 전세계의 화두가 됐을 때,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다른 어떤 매체보다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전해드릴 수 있었던 것도 제휴 언론들의 내공이 깃든 기사 덕이 컸습니다.

저는 그런 넓고 깊은 시각의 기사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려는 마음으로 지면을 제작했습니다. 제가 느꼈던 그 감동이 독자 여러분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면, 그것은 온전히 제 능력 부족 때문입니다. 다행히 신임 정남기 편집장은 경제 분야에서 오랜 취재 능력을 가진 베테랑 기자입니다. 신임 정 편집장께서 독자 여러분을 더 성찰적이고 깊이 있는 <이코노미 인사이트>의 세계로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김보근 <이코노미 인사이트> 편집장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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