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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편지
[Readers' letters]
[2호] 2010년 06월 01일 (화) 이코노미 인사이트 economyinsight@hani.co.kr

<이코노미 인사이트> 창간호가 발행된 뒤 여러 독자로부터 다양한 평이 쏟아졌다. “신선하고 돋보이는 기사가 많았다”는 평가와 함께 “다소 어렵다. 현장감 있는 기사가 부족했다. 진보와 보수 쪽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기사가 아쉽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독자로부터 날아온 창간호에 대한 평가 중 몇 편을 지면에 싣는다. 독자와 함께 소통하기 위해서다. 편집팀은 더 좋은 매거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독자의 여러 의견을 활용하고 기획·편집에 반영할 예정이다. 독자의 애정 어린 질정과 관심을 기대한다.

* 독자분들의 의견이 더 좋은 <이코노미 인사이트>를 만듭니다. 기사의 소재, 논조, 폭과 깊이 그리고 디자인 등 지면에 관한 어떤 의견이라도 경청하겠습니다. economyinsight@hani.co.kr

   
 
“한국 경제 이슈에 대한 심도 깊은 취재 기사가 부족하다”
시중은행에 근무하는 은행원이다. 창간호 커버스토리는 현대경제학의 위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향후 경제학이 다뤄야 할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참신하고 흥미로운 기획이었다. 특히 국내외 경제 석학들이 보여준 경제 현안에 대한 왜곡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문제제기와 솔직한 대안 제시는 앞으로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흔들림 없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제작 목표가 되었으면 한다. 재정적자 위기에 시달리는 그리스 중산층의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묘사한 <슈피겔> 기사는 그리스 경제가 직면한 현실을 어떤 분석 기사보다 실감나게 전달했다. 또한 다음 아고라에서 경제 논객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세일러’의 목소리를 이 매체가 담고 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시도라고 본다. 창간호에서 아쉬웠던 점은 세계 유수의 제휴 매체를 통한 현지 기사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 반면,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다양한 경제 이슈에 대한 심도 깊은 취재 기사는 다소 부족했다는 점이다.
조가창/ 우리은행 본점  
 
“심층·전문성과 대중성을 함께 견지해달라”
<이코노미 인사이트>는 그동안 기업광고로 도배된 경제잡지가 제공하지 못한 경제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특히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는 국내외 연구소 연구자와 독자를 연계함으로써, 기존 잡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현 시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경제문제, 현상에 대한 신속하면서도 심도 깊은 분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잡지들과 차별화된다.
상대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경제를 주제로 하면서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가진 큰 장점으로 보인다. 어려운 수식이나 계량분석을 포함한, 긴 보고서에서 다루어지던 경제 분석이 알아보기 쉬운 그래프와 함께 짧게 정리돼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다. 기존 경제문제나 현상에 관심은 많았으나 그 내용이 너무 어려워 쉽게 다가갈 수 없던 독자가 더 쉽게 그것을 접할 수 있게 하는 매체가 되었으면 한다. 연구소나 연구원에게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대중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실과 맞닿은 연구에서 발전의 계기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현 세계경제 위기에 대한 세계적인 석학과의 인터뷰와 국내외 연구자의 분석,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전문가의 글을 담은 창간호는 두껍지는 않지만 많은 내용을 쉽게 읽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개별 연구자의 짧은 분석도 좋지만, 향후 스페셜 리포트 형식으로 중요 주제를 설정하고 관련 연구자가 모여 하나의 성과물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그리고 경제잡지의 특성상 다른 매체의 글을 가져오는데, 연구자나 전문가의 분석이 주된 대상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문제나 현상을 신속하고 심도 있게 다루면서, 그와 동시에 대중성을 견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너무 큰 욕심과 기대인가.
김수현/ 대학원생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배려해달라”
나는 30대 초반의 평범한 회사원이다. 내 나이 또래의 직장인이 경제잡지를 구독하는 본능적인(?) 이유는 아마도 최신 경제정보를 습득해 언젠가 다가올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함일 것이다. 돈 되는 정보를 직접적으로 광고하듯 보여주는 일부 경제잡지를 외면하고 <이코노미 인사이트>를 선택한 이유는 나의 경제관념, 나의 투자지침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 위해서다.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잡지,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라’라는 속담처럼 사회 초년생인 내게 국내외의 다양한 경제 현안을 스스로 판단·선택하게 도와주는 잡지, 경제를 바라보는 큰 틀을 제공해줄 수 있는 잡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애독자로서 바라는 점 두 가지만 적겠다. 첫째, 다른 국가에 대한 경제기사의 경우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각주를 더욱 많이 활용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둘째, 동일한 주제에 관해 보수와 진보, 주류와 비주류의 견해 차이를 보여주는 코너가 신설되면 창간 취지에 더 부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일주/ 나라감정평가법인
 
“다양한 스펙트럼의 독자와 의사소통하길”
수업이 끝나고 자리에 앉으면서 아침에 받았던 <이코노미 인사이트> 창간호를 펼쳐보았다. 책이 두꺼워서 잠시 놀랐다. ‘어, 이건 <한겨레21>처럼 주간지 아니었나. 월간지였네. 월간지로 하루하루 급하게 변하는 경제 상황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내가 너무 급하게 선택한 것은 아닐까’라는 후회와 ‘이거 거의 논문 수준인데. 내용도 빡빡하고 그림도 거의 없는걸. 이걸 언제 읽나’라는 부담감이 동시에 들었다. 더불어 낯선 경제 용어와 수치, 경제 그래프가 주눅 들게 했다. 커버스토리를 읽고 금융위기에 대한 전세계적이고 동시다발적인 분석과 나라별 상황을 다 알 필요가 있을까. 이걸 어떻게 학생들에게 재인용할까 하는 고민도 들었다.
경제학과에 진학해 최고경영자(CEO)가 돼 한국 경제를 이끌기 바라는 한 학생이 수업 중에 경제 동아리 회원들이 회비를 걷어 <이코노미 인사이트>를 구독하려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았다. 고등학생이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정기구독을 하지 말고 선생님과 같이 보면 어떻겠느냐고 되물었다.
고등학교 교사로서 고등학생과 함께 읽을 수 있게 친절하게 만들어줬으면 하고, 개인적으로 1년 뒤 다시 재구독할 수 있게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독자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발전하는 매체가 되었으면 한다.
김기욱/ 목포마리아회고등학교 사회교사 


“신선했다. 그러나 실물경제 기사가 부족하다”
정보기술(IT) 발달에 따른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신문과 잡지 등 인쇄매체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어려운 시점에서 새로운 개념의 경제저널리즘을 표방한 월간 <이코노미 인사이트> 창간은 매우 의미 있고 도전적이다. 그동안 많은 신문과 잡지가 보여준 차별 없는 단편적 경제기사는 독자와 국민의 입맛을 당기지 못했고, 원하는 정보의 갈증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창간호 기사 구성은 신선하다. 다채로운 코너를 구성해 다양한 주제의 경제정보를 소화하고 있다. 기사의 주제, 관점 그리고 깊이 역시 기존 범주를 넘어서고 있다. 커버스토리에서 세계 석학들은 일련의 유럽을 강타하는 국가 부채 위기는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의 변종플루라고 진단한다. 스페셜 리포트에서는 대표적 경제전문가 70인의 인사이트를 통해 21세기 한국 경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여자는 결혼하면 투기하나’는 톡톡 튀는 기사다.
하지만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관점의 기사가 많아서일까? 많은 기사들이 논문을 읽는 것같이 부담스럽고 난해함이 느껴진다. 기사의 깊이와 전문성을 지나치게 좇다 보면 난해하기 마련이다. 특히 학자들의 글은 더욱 그렇다. 독자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 기사의 커버리지 역시 간과한 부분이 있다. 실물경제에 대한 기사다. 독자의 관심은 거시경제 정책이나 경제이론, 사상보다는 먹고사는 문제에 더 목말라한다. 경제의 혜택(?) 밖에 사는 서민의 삶도 돌아보기 바란다. 저널리즘의 본령은 다양성의 추구다.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냉철하고, 깊이 있고, 격조 높은 논조로 경제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바란다.
조영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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