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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풍차, 19세기의 영광 재현할까
[Environment] 독일 풍력에너지의 장구한 역사
[23호] 2012년 03월 01일 (목) 만프레트 크리너 economyinsight@hani.co.kr
약진과 후퇴 되풀이해온 풍차 역사, 원전 폐쇄 결정으로 날개 달지 주목 독일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인 지난해 5월 원전 폐쇄를 결정한 뒤, 독일의 풍력발전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과 논쟁의 대상이 돼왔다.그러나 이 관심과 논쟁은 사실 오랜 역사를 지녔다.그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미래 그린에너지 산업을 이해하는 한 열쇠가 된다. 풍력으로 농사를 짓는 스페인 과달라하라 지역 마라촌 마을의 모습. 풍력에 대한 찬반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풍력은 점차 미래의 대안에너지로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뉴시스 신화. 2020년은 ‘마법의 해’이다.독일 정부가 전체 전력량의 최소 30%를 태양열에너지, 풍력에너지, 수력에너지, 바이오매스에서 충당한다는 대담한 목표 달성을 약속한 해이기 때문이다.농담으로 웃어 넘길 말이 아니다.20년 전만 해도 허황된 꿈으로 치부되던 것이 이제는 독일의 국가적 사업이 되었다.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독일 정부가 공황 상태에서 내린 원전 폐쇄 결정 이후, 독일은 사회적 합의에 의해 그린에너지로 과감하게 전환해왔다.그리고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던 풍력에너지가 독일의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증기기관 발명 전, 풍력 ‘최고 시기’ 맞아 19세기만 하더라도 풍력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동력원이었다.독일 제국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1882년 독일은 풍차를 1만8901개 운영하고 있었다.당시 유행하던 로마네스크 양식의 유화에 셀 수 없이 등장하는 풍차는 시골의 평화로운 삶의 정서를 그대로 전달했다.풍차 개수는 19세기 말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풍차의 건설과 운영은 오랫동안 군주와 교회의 감독과 규제를 받아왔다.그러나 19세기 들어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밀가루 수요가 늘어나자, 밀을 가루로 만드는 데 쓰는 풍차에 대한 규제 완화가 시급해졌다.이후 증기기관이 풍차의 급속한 성장세를 꺾을 때까지 풍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하지만 19세기 말 동력에 의한 밀가루 제분소가 생겨나면서 풍차는 급속도로 쇠퇴했다. 물론 풍력에너지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오래됐다.풍력에너지의 시초는 기원전 1750년 바빌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바빌론에는 미니 풍차로 돌아가는 일종의 오르골과 유사한 대형 악기가 있었다.고대 중국와 페르시아에서는 풍차날개와 풍속계가 사용되었다.13세기 풍차는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동력원이었으며, 유럽에서 산업화 시대 이전에는 풍차가 중요한 동력원이었다.이때까지 풍차의 일반적 구조는 풍차 몸체를 기준으로 위에는 면 소재 돛으로 만들어진 풍차날개가, 아래에는 바람 방향에 따라 회전하는 받침대가 있었다.그러다 네덜란드 엔지니어 장 아드리안 리그워터가 1736년 발명한 네덜란드식 풍차로 일대 변혁을 몰고 왔다.이제는 전체 풍차가 아니라 윗부분에 해당하는 풍차날개만 회전하게 됐다. 물레방아와 더불어 ‘순수’ 풍차도 발전을 거듭했다.미국의 기계공 대니얼 핼러데이는 1853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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