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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함엔 정치 부패도 힘 못써
[Trend]세계경제 동시 위기 속 호황 누리는 인도
[19호] 2011년 11월 01일 (화) 게오르크 블루메 economyinsight@hani.co.kr
게오르크 블루메 Georg Blume <디 차이트> 뉴델리 특파원 폴로 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51살 건축엔지니어 수디르 반살은 짐가방 하나 없이 가뿐하게 기차역 플랫폼의 인파를 뚫고 인도 북부 파탄코트에서 델리로 향하는 달라드하르 익스프레스 침대차 특실에 탔다.침대차에는 퀴퀴한 냄새가 짙게 배었고, 좌석의 쿠션은 낡아서 너덜거렸다.그래도 냉방은 문제없이 잘됐고, 침대차의 시트는 새것이라 깨끗했다.기차는 밤새 달려 델리에는 새벽녘 도착할 예정이었다.반살은 샌들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침대에 누웠다.곧이어 반살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직원들이 그의 가방을 들고 침대차에 올라탔다.그래도 반살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잠을 청했다. 반살은 지난 일주일간 공사 현장을 감독했다.그의 건설회사는 히말라야산맥 근처에 위치한 신흥도시 파탄코트에서 800가구 규모의 빌라와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그는 일주일에 한 번 가족이 사는 델리로 간다.회사 차량을 타고 파탄코트에서 가장 가까운 암리차르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로 40분 만에 델리에 갈 수도 있다.하지만 생활리듬을 깨기 싫어하는 그는 10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차를 타고 가면서 쉬는 것을 선호한다. 반살이 감독하는 공사 현장에도 그만의 작업리듬이 있다.“공사장 인부들이 제때 임금을 받아야 공사 현장이 제대로 돌아간다.” 그래서 반살은 공사장 인부들에게 일당을 선불로 지급한다.침대칸에 그의 가방을 들고 온 직원들도 이미 임금을 받은 터였다.임금만 제때 지급하면 직원들은 알아서 척척 일했다. “공사 현장 관리자는 시스템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공사 현장 관리자로서 반살은 파탄코트의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할까?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야간기차 출발 1시간 늦어도 ‘느긋’ 인도 주민들이 수도 뭄바이에서 운영되는 열차에 매달려 있다.인도의 기간시설은 낙후됐지만, 인도인은 특유의 낙천성으로 이를 극복해나간다. 그의 건설회사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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