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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보다 ‘오염 스트레스’ 더 심각
[Life]7개월째 지속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폭풍
[19호] 2011년 11월 01일 (화) 한스 슈 economyinsight@hani.co.kr
한스 슈 Hans Schuh <디 차이트> 지식부 기자 일단 좋은 소식부터 들어보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7개월이 지난 지금,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방사능에 오염된 식료품 비율도 확연히 줄어들었다.또한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위험물질 스트론튬과 플루토늄에 의한 최악의 오염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평가는 진행 중 방사능처리반원들이 지난 10월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근처 하라마치 구역의 한 학교에서 방사능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원전 사고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전문가들에 의해 지난 3월11일 이후 원전 사고를 둘러싼 사실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시간이 흐르면서 원전 사고 수습 지원자들의 우선순위도 달라지고 있다.원전 사고 초기에는 방사능 위험 극복이 우선순위였다면, 이제는 방사능 피해자들의 심리적·사회적·경제적 위험 치유가 최우선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적잖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대로 심리적·사회적 스트레스야말로 장기적으로 (낮은 수위의) 방사능 노출보다 훨씬 파괴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개월간 국제사회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서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오판했음이 밝혀졌다.전세계의 신문 지면을 도배한 ‘냉각시설 대폭발’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사건 경과를 되짚어보면 초기부터 냉각시설에는 아무런 문제 없었음이 분명히 드러난다. 후쿠시마 원자로 1기와 3기 폭발 이후 4기에서도 ‘이상징후’가 목격되면서 앞으로 4기도 엄청난 문제를 낳을 것이라는 보도가 대표적이다.하지만 원자로 4기는 정비 작업으로 인해 사건이 일어나기 훨씬 전에 가동이 중단된 터라 문제가 있을 수 없었다.원자로 4기의 핵연료봉은 모두 폐처리돼 냉각 시스템 안에 깊이 보관돼 있었다. 그런데 냉각 시스템에서 위험천만한 증기가 새어나오자, 며칠간 냉각되지 못한 냉각 시스템이 파괴된 원자로만큼 위험해질 수 있음을 전세계는 깨닫게 되었다.당시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독일의 <디 차이트>는 온·오프라인 기사를 통해 “후쿠시마 원자로 설계자가 쓰나미의 위력뿐만 아니라 폐연료봉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하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었다. 원자력안전협회 스벤 독터 언론대변인은 “냉각 시스템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로 이미 판명됐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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